CNN은 대회 우승자가 결승선을 통과한지 2시간 이상 뒤인 오후 2시45분께 폭발이 발생했고 2명이 사망했으며 28명이 부상했다고 보스턴 경찰을 인용해 보도했다. 그러나 지역지인 보스턴 글러브는 사상자가 100명이 넘는다고 보도했다.
폭발은 수 초 간격으로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부상자들은 대회에 지친 선수들을 위해 마련돼 있던 의료 텐트나 인근의 매사추세츠 제너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폭발로 마라톤 대회장 인근은 피를 흘리는 부상자와 현장에서 빠져나가려는 관중, 현장에 출동한 구급대원 및 경찰 등으로 큰 혼란을 빚었다.
대회 참가자인 로라 맥린은 두 차례의 폭발음을 들었다면서 “피를 흘리는 사람들이 많다”고 사건 현장의 모습을 전했다. 현지 지역 TV에는 폭발 잔해물이 흩어져 있는 거리의 혼란스런 모습이 방송되고 있다.
폭발이 일어난 이후 비상 계획에 따라 결승선을 통과하지 못한 대회 참가 선수들은 대회 코스가 아닌 다른 장소나 가족들을 만나기로 한 장소 등으로 인도됐다.
폭발이 발생한 이후 프루덴셜타워와 레녹스 호텔 등 인근 건물에는 대피령이 내려졌고 보스턴시와 경찰 등은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추가 사건에 대비해 지하철 운행 중단 등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보스턴 마라톤 대회 현장에서 발생한 폭발 사건과 관련해 연방정부 차원의 총력 지원을 지시했다. 보스턴에서 떨어진 뉴욕도 주요 건물에 대한 경계 강화에 나섰다.
폴 브라우니 뉴욕 경찰 부청장은 “보스턴 폭발사고에 대한 정확한 정보가 파악될 때까지 호텔을 비롯해 시내 주요 건물에 경찰 병력을 배치하는 등 경계를 대폭 강화했다”고 말했다. 이번 보스턴마라톤 대회는 117회째이고 2만7천명 이상의 선수들이 참가했다.
미국 정보관리는 마라톤 현장 부근에서 폭발장치 2개가 추가로 발견됐으며 이 폭발장치들에 대해 현재 해체작업이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보스턴 경찰은 보스턴 마라톤 현장뿐만 아니라 보스턴의 존 F. 케네디(JFK) 도서관에서도 폭발이 있었다고 밝혔다. 보스턴 경찰 대변인은 “JFK 도서관에서 또 다른 폭발이 있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