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현대車노사 갈등 재연

노조 "사측 단협위반" 시위

현대자동차 노조가 올 임금협상에서 합의된 협약사항을 사측이 일방적으로 위반, 심각한 고용불안을 조장하고 있다며 반발하고 나서 임단협 이후 불거진 노사 양측의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 현대자동차 노조집행부와 조합원 400여명은 16일 오전 서울 양재동 현대자동차 본사 앞에서 시위를 벌이고 노동조합을 무시하는 일방적인 단체협약 위반 행위를 즉시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본사 진입을 시도했으며 이 과정에서 5명이 부상을 입었다. 현대차 노조는 이날 ▦인도 현지 공장에서 들여오는 입실론 엔진의 역수입 중단 ▦중국상용차 합작 추진 중단 ▦간부사원 취업규칙 폐지 등의 내용이 담긴 항의서한을 사측에 전달하고 서울 강남노동사무소에도 들러 간부사원 취업규칙을 즉시 반려하도록 요구했다. 노조측은 “사측이 단협사항을 일방적으로 위반하는 것은 노조를 무시하고 무력화시키려는 의도”라며 “문제가 된 회사측의 행위는 조합원들의 고용불안을 현실화시키는 것”이라고 밝혔다. 노조측은 또 “더이상 협의를 통한 노사관계는 무의미해지고 있다”며 “향후 사측의 태도를 지켜본 뒤 투쟁 여부를 결정짓겠다”고 말했다. 현대차의 한 관계자는 이와 관련, “회사 차원에서 충분한 검토를 거쳐 합리적인 결정을 내린 사항들이나 향후 노조와의 지속적인 대화를 통해 문제를 풀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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