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지난 4월말 현재 우리나라의 가용외환보유액이 전달보다 19억3,000만달러 늘어난 563억8,000만달러로 집계됐다고 3일 발표했다.또 가용외환보유액에 국내은행 해외점포 예치금 등을 합한 총외환보유액은 592억6,000만달러로 지난 3월말에 비해 18억1,000만달러 늘어났다.
가용외환보유액이 증가한 것은 지난달 12일 국제통화기금(IMF)으로부터 제9차 신용인출분 2억5,000만달러가 들어온데다 경상수지 흑자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또 금융기관 및 기업 구조조정 등에 따른 외국인투자자금이 꾸준히 유입되면서 금융기관들이 긴급결제부족지원자금 3억8,000만달러를 포함, 한은으로부터 지원받은 외화예탁금을 계속 상환하고 있는 것도 외환보유액 증가의 주요인이다.
한은은 오는 6월 만기도래하는 IMF 지원자금 30억달러를 4∼6월중 조기 분할상환한다는 계획에 따라 지난달 12억달러를 미리 갚아 4월중 가용외환보유액 증가액이 19억3,000만달러에 그쳤다고 덧붙였다.
한은은 또 지난 97년 12월이후 지금까지 IMF 자금의 인출총액은 192억5,000만달러며 이중 32.5%인 62억5,000만달러를 갚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