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수가 바닥을 확인하고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증권사들이 대형주 위주로 모델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증권사들은 지난 주 연기금 투자자금의 증시 유입에 대비해 자본금 750억원 이상의 대형주를 모델 포트폴리오에 편입시킨 것으로 조사됐다.
증권사들이 단기 관심종목으로 분류하고 있는 종목은 현대차ㆍ제일기획ㆍCJㆍ팬택ㆍ삼성전기ㆍ삼성화재ㆍ대한항공ㆍKT 등이다.
이와 관련, 전문가들은 연기금 투자자금의 증시 유입 기대감이 커지면서 기관들이 선호하는 종목들을 모델포트폴리오로 구성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김영익 대신경제연구소 연구원은 “국민연금과 국민은행 등 기관 투자자금의 시장 유입이 기대되자 증권사들이 기관들이 선호할만한 종목 위주로 종목을 추천하고 있다”며 “이들 종목들의 경우 기관자금이 유입될 경우 강한 상승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김병수 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모델 포트폴리오 구성의 원칙은 지수와 연동돼서 수익률이 움직일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며 “대형주의 경우 지난 2~3개월 동안 시장 수익률을 밑돌아 지수가 반등할 경우 이들 종목의 상승세가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돼 투자 비중을 늘렸다”고 설명했다.
한편 증권사들은 모델 포트폴리오 내 대형주 비중을 늘리고 화학ㆍ철강 등 소재주의 비중을 줄일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화학ㆍ철강의 경우 2분기부터 제품가격 상승세가 둔화되면서 최근의 주가강세도 약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증권사들은 내다봤다.
<김상용기자 kimi@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