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상승과 함께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의 이자부담이 크게 늘어나자 이자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는 대출 상품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15일 금융계에 따르면 은행들은 최근 금리변동에 따른 리스크 헤지 방법인 이자율 스와프 거래를 통해 이자부담을 덜 수 있는 고정금리 상품이나 금리상한선을 적용한 대출 상품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신한은행은 유동성 예금실적에 따라 대출이자를 감면받는 고정금리 상품인 ‘탑스 고정금리부 부동산대출’을 5,000억원 한도로 판매한다. 이 상품은 보통ㆍ저축ㆍ기업장ㆍ증권거래저축ㆍFNA증권거래예금 거래실적에 따라 예금잔액(1,000만원 한도)의 최고 2.7%를 이자에서 깎아준다. 예를 들어 이자 인출 시점의 예금잔액이 1,000만원이면 연간 대출이자가 27만원까지 감면된다. 15일 현재 3년 고정금리대출의 경우 최저 6.04%의 금리를 적용한다. 대출기간은 최장 5년 이내로 1ㆍ2ㆍ3ㆍ5년 중 고정금리를 적용하는 기간을 선택할 수 있다. 만기일시상환 방식이며 만기 후에는 같은 조건으로 연기할 수 있다.
한편 하나은행은 고정금리 상품의 단점을 보완, 최초 대출금리를 상한선으로 금리가 상승해도 이자가 오르지 않고 하락기에는 같이 떨어지도록 한 ‘이자 안전지대론’을 내놓았다.
신한은행의 한 관계자는 “은행에서 취급하는 부동산담보대출은 대부분 변동금리에 편중돼 있어 금리가 상승할 때는 고객이 금리 리스크를 고스란히 떠안을 수밖에 없다”며 “금리상승이 예상되는 만큼 고정 또는 혼합금리형 상품에 대한 관심이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