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8년전 살해된 딸이 보낸 편지

8년전 살해된 딸이 보낸 편지 '타임캡슐'속 연하장 16년후 배달 일본인 부부가 8년전 납치범에 의해 살해된 딸이 16년전 썼던 편지를 받고서 놀라움을 금치 못하고 있다. 야마나시(山梨)현 고후(甲府)에 사는 우 치다 구니히코씨 부부는 최근 집으로 우송된 신년 연하장 다발 속에서 예기치 못하 게 93년 죽은 딸 유키 양이 보낸 연하장을 발견했다고 요미우리(讀賣)신문이 15일 보도했다. 편지가 오게 된 사연은 16년전으로 거슬러 올라가 당시 11살이던 유키 양이 2001년에 개봉된 후 우송되도록 한 우체국의 `타임캡슐'에 이 연하장을 놓아 두었기 때문. 연하장에는 어린 유키 양이 삐뚤삐뚤 눌러쓴 글씨로 `새해 행복하세요'라는 인사말과 함께 `도대체 내가 뭘 하는지 모르겠네. 그때(2001년)까지 기다릴 수 있을까'라는 애교섞인 추신까지 붙어 우치다씨 부부의 가슴을 쓰라리게 했다. 한편 8년전 일본을 떠들썩하게 한 유키양 납치사건은 당시 19살로 고후의 은행원이던 그가 30대 자동차 외판원에게 납치돼 교살을 당한 사건이다. 당시 유키 양의시신이 납치 1주일 후 거의 나체 상태로 다른 은행 점포에서 발견돼 일본의 치안상황이 여론의 도마 위에 오르기도 했다. (도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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