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CEO/롯데삼강 이종규부사장] 인간 이종규

『언제나 말과 행동이 일치할 수 있는 사람이 될려고 노력해왔다』李대표의 생활신조는 언행일치. 그는 공과 사를 언제나 구분했고 회사일이라는 공의 부분에 그의 인생 대부분을 할애했다. 그가 노사문제에 있어 자신감을 갖는 것도 자신이 투명하니 두려울게 없기 때문이다. 그는 지금까지 이를 지키며 살아왔다고 자부한다. 李대표는 『언행일치란 평소에 하지 않으면 될 수 없는 것』이라며 『롯데삼강의 최고경영자라는 지위에 올랐다해서 평소의 내 생활을 바꿀 수 없는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보리고개를 경험했던 「적빈의 생활」이 현재의 자신을 만들었다고 되짚는다. 고향 경남 남지에서 4살때 아버지를 여의고 홀어미니밑에서 생활하면서 가난을 피부로 느꼈고 이를 극복하려고 살아온게 자신의 인생이었다는 것이다. 고등학교를 진학할 때 그는 동네친구들보다는 2년이나 뒤처져 있었다. 국민학교와 중학교를 졸업할 때마다 가족들의 생계를 위해 1년씩 학업을 포기해야 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배움에 대한 열정때문에 다시 학교로 돌아갔다. 몰래 시험을 쳐 입학한 마산상고를 대여장학금을 받으며 힘겹게 졸업했지만 그를 기다리고 있었던 것은 입대영장이었다. 제대후 그는 대학진학을 포기하고 롯데와 인연을 맺었다. 그에게 있어 롯데라는 회사이름은 자신의 분신과 다름없다. 고졸사원으로 시작해 최고경영자에 오르기까지 그는 30년이상을 롯데맨으로 외길을 걸어왔기 때문이다. 李대표는 『롯데라는 회사가 나라는 인간의 싹을 틔웠고 또 키웠다』고 말한다. 그는 이같은 생각으로 언론에서 자신을 취재하려는 자체에 거부감을 느낀다. 일에 몰두하는 것 말고는 별달리 내세울 것도 없는 자신이 부각되는 것 자체가 부끄럽다라는 생각때문이다. 그에게도 눈물은 있었다. 대학을 포기해야 했을 때, 롯데맨으로 생활하면서 고졸 학력이 장애가 됐을 때 스스로 감정을 억제할 수 없었던 기억이 있다. 또 신격호 그룹회장의 전격발탁으로 롯데삼강의 최고경영인이 된 후 자신의 경영방침을 소액주주들과 사원들이 차갑게 외면할때도 혼자서 쓴 눈물을 삼켜야 했다. 그는 자신이 최고경영자로사의 자격이 없다고 판단될 경우 언제라도 대표이사 자리를 그만 두겠다는 생각이다. 그는 『기본에 충실하자』라는 신조를 끝까지 지키기 위해 오늘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