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현대제철 5억弗 규모 해외채권 발행 성공

-“현대차 후광 반영” 현대제철이 5억달러 규모의 해외채권 발행에 성공했다. 그룹사인 현대차의 ‘후광’을 입고 상대적으로 낮은 금리에 발행을 성공시켰다는 평가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은 이날 국제금융시장에서 5년만기 달러표시 공모채권 5억달러를 4.625% 금리로 발행했다. 발행 금리는 미국 국채수익률(T5)에 2.49%포인트를 가산한 수준이다. 이는 지난 8일 포스코가 7억달러 규모의 10년 만기 달러채권을 5.250%(미 국채수익률(T10) + 1.75%포인트) 금리에 발행한 데 이어 철강업체로는 2번째 해외채권 발행이다. 이번 발행은 최근 들어 글로벌 긴축움직임에 따라 투자심리가 위축되고 있는 가운데 성공했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현대제철은 당초 미국 국채수익률에 2.70%포인트의 가산금리를 제시했지만 투자자들이 늘어나면서 가산금리를 2.49%포인트까지 내렸다. 5억달러 규모 발행에 32억달러 규모의 투자가 몰린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제철은 S&P 기준 신용등급이 ‘BBB-’로 투자부적격등급을 겨우 면한 수준인데다 해외채 발행도 처음이어서 인지도가 낮은 상태였지만 모기업인 현대차의 후광으로 다소 유리한 조건으로 채권 발행에 성공했다. 투자자 분포 면에서는 미국이 52%, 유럽이 20% 등으로, 다른 기업에 비해 미국과 유럽의 비중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모기업인 현대차에 대한 기대로 현대제철이 다소 유리한 조건으로 채권 발행에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대제철의 이번 해외채권 발행은 자금조달처의 다양화 차원으로 해석됐다. 현대제철은 2013년까지 당진 제철소 3고로에 3조원 이상의 투자가 잡혀 있는 등 자금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현대제철측은 “이번에 해외 채권 발행으로 조달된 자금은 기존 보유중인 단기채권 상환에 사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최수문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