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신도시개발 따른 기업피해 2조원 달해미래 신기술의 집적 체로 평가 받고있는 나노기술 개발을 위한 '나노특화 펩(Fab)센터'가 경기도 수원시에 설립된다.
손학규 경기도지사는 7일 경기도 중소기업지원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경기신용보증재단 기업협의회 창립 1주년기념 조찬포럼에 참석해 "그 동안 협의과정을 거쳐 나노펩센터를 도내에 설립하는 문제에 대해 중앙정부와 합의했다"고 밝혔다.
손 지사는 "경기도가 1,000억원의 자금과 수원시내 부지를 제공하고 중앙정부도 이에 맞먹는 규모로 출자해 수도권지역 내에 나노기술 관련 기업을 유치키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가 대전에 나노펩 연구단지를 세우겠다고 발표했으나 나노기술 핵심 관계자들은 교육, 문화, 교통 등의 각종 이유로 수도권 이탈을 꺼리고 있어 새로운 대책마련이 불가피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손 지사는 또 "수원ㆍ용인지역의 반도체와 성남지역의 벤처기업, 안양ㆍ과천지역의 지식기반산업을 엮는 테크노 트라이앵글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손 지사는 이어 "최근 개발 붐이 일고 있는 화성신도시 개발로 인한 피해기업은 600개에 이르고 피해액만 2조원에 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경기도의 한 관계자는 "수도권이라는 지리적 이유로 신도시 등 대규모 개발이 이루어지고 있는 경기도 전체에서 기업들이 입는 피해는 10조원에 이를 것"이라고 말했다.
손 지사는 "신도시를 포함한 대규모 개발 시 지역기업의 피해를 사전에 평가ㆍ분석해 개발을 규제하는 '산업영향평가법'을 의원입법으로 연내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개발방식과 참여범위를 싸고 중앙정부와 갈등을 빚고 있는 판교개발문제는 흔들림 없이 경기도가 주도적으로 참여해 벤처집적단지를 개발함으써 아파트만 난립하고 생산시설이 밀려나는 현상을 바로잡겠다는 의욕을 보였다.
중국(광동성)과 1,000만 달러씩 상호출자하는 패러럴펀드방식으로 펀드를 조성해 상호 리스크를 줄인 후 양국 기업들이 상호 진출하는 방안에 합의했다는 내용도 소개하며 향후 중국시장에 대한 커다란 기대감도 나타냈다.
한편 손지사는 검찰수사로 정치권 마저 긴장시켰던 분당 파크뷰 사건을 사례로 "업무지구를 사업성이 있는 주상복합시설로 용도를 변경하는 과정에서 불법이 발생했다"며 "더 이상 산업시설이 뒤로 밀려나는 아파트위주의 난 개발을 방치하지않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김진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