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은 2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보다 2.50%(9,500원) 오른 39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이 1만9,000주 사들이며 8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이어갔고 기관도 나흘만에 순매수로 전환해 주가 상승에 힘을 보탰다.
고려아연의 강세는 최근 국제 금 가격이 상승세를 타면서 금 판매부문의 실적이 증가할 것이라는 기대 때문으로 풀이된다. 21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금 12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온스당 21.70달러(1.34%) 오른 1,640.70달러에 거래를 마쳐 최근 3개월 기준 최고치를 기록했다. 닷새 연속 상승세다.
강유진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양적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지지되고 있고 한편으로는 미국 재정절벽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유가와 농산물 가격의 상승 역시 인플레이션 압력을 부추기고 있어 당분간 금 가격의 상승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설비 보수 등으로 생산능력이 증가할 것이라는 점 역시 주가에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박병칠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고려아연은 내달부터 처리능력 15만톤의 비철ㆍ부산물 회수설비를 신규로 가동할 예정”이라며 “부산물 회수량 증대에 대응해 동과 은 등 정련 설비 확장도 진행중이어서 4ㆍ4분기부터 비철생산량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