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수출이 처음으로 우리나라 경제성장에 100% 이상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투자 및 내수 침체의 심각성과 함께 우리 경제가 지나치게 수출에 의존하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한국무역협회는 19일 `2003년 수출의 국민경제에 대한 파급 효과`보고서에서 지난해 수출(1,938억달러)에 의한 경제성장률이 3.8%로 우리나라 경제성장(2.9%)에 대한 기여율이 131.0%였다고 분석했다.
수출의 경제성장 기여율이 100%를 넘은 것은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던 1980년과 1998년을 제외하고는 처음이다.
경제성장 기여율 100% 초과는 수출이 없었다면 우리 경제가 마이너스 성장을 했을 것이라는 뜻이다. 무협관계자는 “가계부실 및 신용불량 등으로 지난해 내수가 크게 둔화돼 수출의 역할이 절대적이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최근 수출에 의한 경제성장률은 2000년 2.7%, 2001년 0.6%, 2002년 3.1%였으며 같은 기간 수출의 경제성장 기여율은 각각
▲29.0%
▲19.4%
▲49.2%였다.
<손철기자 runiron@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