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에 대한 외국인들의 집중적인 '러브 콜'이 이어지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9일 전 거래일보다 3,000원(2.09%) 하락한 14만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기관투자가들이 대규모의 차익실현 매물을 내놓았기 때문이다. 엔씨소프트는 그러나 외국인투자가들로부터는 설 연휴 이후부터 이날까지 지속적으로 러브 콜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투자가들은 설 연휴 직후인 지난 2월16일 이후 단 하루를 제외하고 연일 엔씨소프트를 사들이고 있다. 2월12일 25.73%에 그쳤던 엔씨소프트의 외국인 지분율도 이 기간 5% 포인트 이상 늘어나며 31%에 육박했다. 이 기간에 외국인 지분율이 3%포인트 이상 늘어난 곳이 엔씨소프트를 제외하고 단 한 곳도 없는 것을 감안하면 상당히 이례적이다. 15거래일 동안 외국인이 순매수한 규모만 1,646억원에 이른다. 증시전문가들은 엔씨소프트가 단기적인 상승 모멘텀은 뚜렷하지 않지만 신작 출시 기대감 등 장기 모멘텀에서 외국인투자가에게 어필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최병태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들은 상대적으로 투자 기간이 길기 때문에 장기 투자 성격의 자금이 들어오는 것 같다"며 "상반기 비공개 테스트(CBT)가 예정된 블레이드앤소울이 과거 아이온 출시 때와 같이 주가상승의 견인차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재석 삼성증권 연구원은 "주가에 모멘텀이 되는 신작이 출시되고 국내에서 유료화가 확대될 것이라는 기대가 장기적인 요인이기 때문에 국내 투자자보다 외국인들의 관심이 더 크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