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환매허용 여부 다시 쟁점부상

투기채펀드 2조여원 내달만기…판매사별 입장 엇갈려 파문 예상오는 3월 2조여원의 투기채펀드가 만기를 맞음에 따라 하이닉스ㆍ현대건설등 부실회사채 편입 펀드의 환매 허용여부가 다시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일부에서는 원칙을 내세워 환매불가 방침인 반면 한편에서는 만기규모가 워낙 큰데다 고객의 처지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히는등 판매사별로 입장이 엇갈리고 있어 파문이 예상된다. 19일 증권가에 따르면 상반기중 만기가 돌아오는 하이일드 및 후순위채(CBO)등 투기채펀드 규모는 모두 7조여원이며 이중 다음달 만기도래분이 2조5,000억원 가량으로 집계됐다. 3월 만기분가운데 2조여원이 새마을금고와 신용협동조합에서 맡긴 것이다. 판매사별로는 대한투신증권과 한국투신증권이 각각 5,500억원, 삼성증권이 6,000억원이고 나머지는 LG증권 등 다른 증권사에 돌아온다. 문제는 하이닉스ㆍ현대건설ㆍ현대유화ㆍ서울보증채등 시장에서 유통이 어려워 당장 현금화할 수 없는 부실채권이 이들 펀드에 편입돼있다는 점이다. 펀드에 따라 편입비중은 다르지만 판매사마다 총액의 6~10% 수준의 부실채권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략 1,000~2,000억원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에대해 일부 증권사는 현실론을 내세워 환매를 긍정적으로 검토중이다. A증권 관계자는 "부실채권의 환매는 사실상 불가능하지만 그렇다고 무작정 안된다고 할 수만 없다"며 "일차적으로 미매각으로 안는 등 회사에서 부담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B증권사는 부실자산을 일정부분 추가상각한 다음 현금으로 돌려주는 절충형을 마련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다른 한편에서는 '실적배당상품은 수익자가 손실을 부담한다'는 원칙을 내세워 환매 불가방침을 밝히고 있어 지난 연말에 벌어졌던 투자자와 판매사와의 마찰재연이 예상된다. 대우증권과 조흥투신운용ㆍ서울투신운용은 지난 연말 만기가 돌아온 3,200억원의 펀드중 600억원어치의 채권은 현금화가 어렵다며 환매를 해주지 않았었다. 홍준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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