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바르셀로나에 한국선수를 데려가기 위해 왔습니다"
페페 세레르 대교ㆍ바르셀로나 축구학교 총감독(46ㆍ사진)은 4일 단호한 어조로 이같이 말했다. 바르셀로나 구단은 한국에 첫 축구학교를 설립하면서 유소년팀 스카우트인 그를 한국 축구학교의 총감독으로 파견했다. 선수로, 스태프로 바르셀로나에 '장기근속'해온 세레르 감독은 바르셀로나가 한국의 축구학교를 향후 아시아 축구학교의 중심으로 삼을 계획이어서 어깨도 무겁다.
세레르 감독은 "총감독이기 이전에 나는 스카우트다. 한국의 훌륭한 선수들을 바르셀로나로 데려가는 것이 목적"이라고 말했다. 대교ㆍ바르셀로나 축구학교에서 두각을 나타낼 경우 바르셀로나 현지의 유소년팀에 입성할 수 있다는 얘기다.
그는 "현재 바르셀로나 유소년팀에는 백승호, 이승우, 장결희까지 3명의 한국인이 뛴다"며 "한국의 축구학교에서도 선수를 적극 추천할 것이다. 한국인이 훗날 바르셀로나 성인팀에서 뛴다는 것은 불가능한 얘기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세레르 감독은 또 "리오넬 메시는 인내력, 굳건함, 존중이라는 가치를 축구를 통해 대중에게 보여주고 있다"면서 "한국의 유소년 선수들은 배우려고 하는 자세가 돼있다는 점이 강점이다. 메시가 지닌 가치들을 습득할 수 있게 즐기면서 배우도록 지도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