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에쓰오일 챔피언스 대회에서 상반기 최고선수 결정돼
| 올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상반기 퀸'의 후보인 양수진(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김하늘, 심현화, 유소연이 제주 엘리시안 골프장에서 열리는 에쓰오일챔피언스 인비테이셔널 대회를 하루 앞둔 16일 '승리의 문' 을 힘차게 열고 있다. /사진제공=에쓰오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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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서 상반기 여왕의 자리는 누가 차지할까.
올 시즌 상반기 마지막 대회인 에쓰오일 챔피언스 인비테이셔널(총상금 4억원)이 17일부터 사흘간 제주 엘리시안 골프장(파72ㆍ6,403야드)에서 펼쳐진다. 이 대회가 종료되면 KLPGA투어는 40여 일간의 휴식에 들어간 후 7월 말 투어가 재개된다.
‘상반기 퀸’은 심현화(22ㆍ요진건설)가 유력하다. 현재 상금랭킹(2억4,800만원) 선두인 심현화는 올 시즌 8개 대회에 나와 10위 밖으로 떨어진 적이 단 한차례일 정도로 꾸준한 실력을 과시하고 있다. 최근 5개 대회에서 우승 없이 2~6위를 한 차례씩 차지한 그는 이번 대회에서 1위를 차지해 등차수열을 완성하고 싶은 욕망이 크다.
지난주 열린 롯데칸타타 여자오픈에서 1년 6개월 만에 우승을 신고한 유소연(21ㆍ한화)도 여왕 자리를 넘본다. KLPGA투어에서 통산 7승을 챙긴 유소연은 유독 여름에 강한 면모를 보여왔다. 유소연은 지난 2009년 6~8월 이 대회를 포함해 3승을 챙겼고 지난해 여름에도 7개 대회 가운데 6차례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유소연은 “날이 더워도 땀이 적은 편이라 덜 지친다”며 “2009년 경기 영상을 다시 보면서 퍼트와 아이언샷이 그 때처럼 살아나 기대감이 크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김하늘(23ㆍ비씨카드)과 올 시즌 ‘루키’인 정연주(19ㆍCJ오쇼핑), 이승현(20ㆍ하이마트) 등도 이번 대회 우승 상금 8,000만원을 거머쥐면 심현화의 성적에 따라 상금랭킹 선두로 올라서며 상반기를 마칠 수 있다. 정연주는 현재 상금 1억9,800만원을 획득해 2위에 올라 있고 이승현(1억9,100만원), 김하늘(1억8,200만원)이 바짝 뒤쫓고 있다.
또 올 시즌 1승씩을 챙긴 양수진(20ㆍ넵스), 김혜윤(22ㆍ비씨카드), 윤슬아(25ㆍ토마토저축은행) 등도 이 대회에서 우승하면 시즌 첫 ‘멀티 챔피언’에 등극하며 기분 좋게 상반기를 마무리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