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오바마 "방심 금물" 매케인 "역전 자신"

[4일 미국 대선 양캠프 움직임]<br>오바마 플로리다등 '혼전' 3곳서 마지막 유세<br>매케인 네바다등 6개주 강행군… 추격 총력전


미국 44대 대통령 선거를 코앞에 둔 2일(현지시간) 버락 오바마(오른쪽) 민주당 후보와 존 매케인 공화당 후보가 각각 격전지인 오하이오주와 버지니아주에서 막바지 유세를 벌이며 지지자들의 환호에 답하고 있다. 버지니아·오하이오=로이터연합뉴스

"방심은 금물이다. 투표장에 나와달라." (버락 오바마 민주당 후보) "승리를 자신한다." (존 매케인 공화당 후보) 미국 대선 투표를 하루 앞둔 3일(현지시간) 오바마 민주당 대선후보와 매케인 공화당 대선후보는 혼전 양상을 보이는 요충지인 플로리다와 노스캐롤라이나 등을 돌며 막판 선거 유세를 벌였다. 오바마 후보는 선거 하루 전인 이날 플로리다와 노스캐롤라이나, 버지니아 등 서부지역 3개 주에서 마지막 유세를 벌였다. 이들 3개 주는 지난 2004년 대선에서 공화당 조지 W부시 후보가 승리한 '레드존'으로 오마바 후보가 약간 앞서고 있긴 하나 혼전 지역으로 분류된다. 반면 매케인 후보는 이날 플로리다와 버지니아, 노스캐롤라이나, 뉴멕시코, 인디애나, 네바다 등 무려 6개 주를 도는 강행군을 통해 막판 추격에 총력전을 펼쳤다. 이들 6개 주 역시 2004년 대선에서 공화당이 승리한 곳이다. AP통신은 "매케인 후보가 4년 전 조지 W부시 대통령이 재선에서 승리한 오하이오와 플로리다, 버지니아 등 3개 주와 민주당이 승리한 펜실베니아 가운데 한 단 한 곳도 승리하지 못하면 승부를 뒤집기는 어렵다"고 분석했다. 이에 앞서 선거 마지막 일요일인 2일 오바마 후보는 민주당 경선에서 승기를 잡은 오하이오주에 전력 투구했다. 오바마 후보는 오하오주 컬럼버스 유세에서 "미국의 변화를 위해서는 4일 반드시 투표장에 나와야 한다"며 "선거가 이미 끝난 상황이라며 잠시라도 방심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매케인 후보는 이날 오후 펜실베니아 유세에 이어 뉴햄프셔와 플로리다 등 3곳을 심야까지 차례로 돌았다. 메케인은 펜실베이니아 월링포드에서 "우리는 펜실베이니아에서 이겨 이번 대선에서 승리할 것"이라며 "나는 승리를 직감하고 있다"고 역설했다. 매케인이 이날 선거인단 수가 고작 4명인 뉴햄프셔를 찾은 것을 두고 CNN은 "접전 지역을 모조리 휩쓸고, 일부 민주당 우세지역에서 승리한다면 266대 272로 승리할 수 있는 최상의 시나리오를 염두에 둔 것"이라고 분석했다. 두 후보가 선거 막판 유세에 나선 주요 격전지 가운데 매케인 후보는 오하이오에서만 조금 앞서고 있을 뿐 다른 주들에서는 여전히 오바마에 뒤지고 있다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스캐롤라이나는 49%대 47%로 초 박빙의 접전 양상이지만, 플로리다는 49%대 45%, 버지니아는 51대 45%로 오바마가 우세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한편 뉴욕타임스(NYT)는 100명의 의원 중 이번에 35명을 뽑는 상원 선거에서 민주당은 공화당의 필리버스터(의사진행방해)를 받지 않고 단독으로 법안을 통과시킬 수 있는 '슈퍼 60석'달성이 위태롭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NYT는 "민주당과 공화당이 각각 55석과 41석을 안정적으로 확보한 가운데 노스캐롤라이나와 뉴햄프셔, 오레곤, 미네소타 등 4곳에서 혼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민주당이 60석 확보에 고전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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