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헌법상 최고 입법ㆍ의결 기관으로 현재 회기가 진행중인 제10기 전국인민대표대회(全人大)는 15일 1차회의 제5차 전체회의를 열고 국가 주석과 중앙군사위원회 주석을 선출한다.
현재 베이징 정가에서는 후진타오(胡錦濤) 당 총서기가 장쩌민(江澤民) 주석으로부터 국가 주석직을 물려받아 당ㆍ정의 권력 모두를 장악하고 차기 정부의 최고 지도자가 된다는 관측을 하고 있다. 그러나 장 주석은 최소 3년 가량 중앙군사위 주석직을 유지해 배후에서 실질적인 영향력을 행사한다는 시나리오에도 홍콩과 서방 관측통들의 의견이 일치하고 있다. 특히 중국 새 정부의 핵심 부서를 장 주석과 주룽지(朱鎔基) 국무원 총리 계파가 장악할 것으로 예상돼 후진타오 체제는 당분간 과도기 성격을 크게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편 이번에 퇴임하는 주 총리의 후임은 16일 결정되는데, 이미 원자바오(溫家寶) 상임 부총리가 내정된 상태다.
<정구영기자 gychung@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