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통운은 지난 한 해 동안 편의점 택배 물량이 600만 상자를 넘어섰다고 16일 밝혔다.
편의점택배는 대한통운이 지난 2002년 처음 도입해 17만상자를 기록한 후 2008년 142만상자까지 완만한 상승세를 보이다 2009년 230만상자, 2010년 401만상자, 2011년 600만상자로 급신장했다.
600만 상자는 늘어놓으면 부산-신의주 간을 왕복할 수 있는 규모로 지난해 국민 10명 가운데 1명은 한 번 이상 편의점 택배를 이용한 셈이다.
회사측은 이와관련, "이용이 편리할 뿐만 아니라 편의점의 역할이 점차 확대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택배직원을 기다릴 필요 없이 소비자가 집 근처 편의점에서 24시간 접수할 수 있고, 최근 편의점에서 도입한 장비 포스트박스를 이용하면 짧은 시간 내에 접수와 결제까지 마칠 수 있다. 또 편의점이 단순한 소매점을 넘어 공공요금 수납ㆍ현금자동인출기를 통한 은행 창구 역할, 간편 식품을 통한 간이 식당 등으로 기능영역을 넓혀가면서 생활 속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진 점도 편의점 택배 이용이 늘고 있는 요인으로 꼽았다.
대한통운은 GS25, 훼미리마트, 바이더웨이 편의점 3사를 통해 전국 1만 7,000여 개 점포에 편의점 택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편의점 점포 수 확대와 생활 습성의 24시간화, 고객이 지정한 편의점에서 주문한 물건을 찾아갈 수 있는 서비스 등 접수 이외 서비스 활성화를 고려해볼 때 편의점 택배 물량은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이라며 "올해에는 800만 상자를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