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미국인 생활비 대폭 줄었다

10월 물가상승률 -0.8%로 49년來 최저 예상


유가 등 상품가격 하락과 판매상들의 가격 인하로 지난 10월 미국인들의 생활비가 60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17일 블룸버그통신이 이코노미스트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미국 노동부가 오는 18일(현지 시간) 발표하는 10월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0.8%를 기록, 지난 1949년 이래 가장 낮을 것으로 전망됐다. 도매 물가 역시 1.8% 하락해 1947년 이후 가장 많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따라 연료와 의류, 자동차 등 미국인들의 주요 생활비가 큰 폭으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주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10월 소매 판매가 2.8% 감소, 1992년 조사 이후 가장 부진한 모습을 보인 것이 이 같은 예상을 뒷받침한다. 원유 가격이 급락하면서 지난달 휘발유의 평균 가격은 17% 하락해, 갤런당(1갤런은 3.78리터) 3.08달러까지 내렸다. IHS글로벌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나이겔 걸트는 "상품 가격만 볼 때 디플레이션 상황"이라고 말했다. 상품 가격은 신용 위기로 경제가 하락기에 들어선 지난 3분기 약세를 보였고 10월 들어 수직 낙하했다. 판매가 부진해지자 소매상들이 가격을 낮췄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인플레이션 우려에서 벗어나 금리 운용에 한층 여유가 생겼다. 무디스이코노미의 선임 이코노미스트인 리안 스위트는 "에너지와 상품가격의 하락은 인플레이션 국면을 바꾸었다"면서" 경제가 더 심각한 침체 상황으로 가고 있기 때문에 추가적인 금리 인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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