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1,700대 초반서 강력한 지지"

저가 매수세 유입·기업 실적 호조세등 감안<br>삼성전자·LG·코아로직·능률교육·휴온스등<br>이익성장·재무 안정성 높은 종목 관심 가질만


코스피지수가 이달 들어서만 120포인트가량 빠지면서 1,700대 초반까지 후퇴했다. 유가급등과 인플레이션 우려에 따른 외국인의 ‘브레이크’ 없는 매도 행진이 우리 증시를 끌어내리고 있다.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이러다가 1,700선마저 깨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증시 전문가들은 저가 매수세의 유입과 국내 증시의 밸류에이션, 기업 실적 호조세 등을 감안할 때 커다란 돌발악재가 나오지 않는 한 1,700 초반에서 강한 지지선이 형성될 것으로 진단했다. 단기 급반등은 어렵더라도 큰 폭 하락은 없을 것이란 분석이다. 따라서 당분간 투자 눈높이를 일단 방어적 관점에 맞추되 실적이 개선되는 종목이나 재무 안정성이 높은 기업들에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1,700대 초반 하방경직성 강해=20일 코스피지수는 전날에 비해 9.72포인트 하락한 1,731.00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이날 지수는 중국이 수요 억제를 위해 석유제품 가격을 올렸다는 소식으로 뉴욕 증시가 상승했지만 코스피는 하락했다. 중국의 석유소비 억제는 곧 생산 둔화로 연결되고 결국 국내 기업들로서는 수출이 줄어들 우려가 크다는 인식이 확산됐다. 이날 지수는 외국인의 10일 연속 순매도 속에서 개인이 1,270억원어치를 순매수하고 프로그램 순매도도 소폭에 그치는 등 전반적으로 저가매수세가 일면서 1,730선을 간신히 지켜냈다. 이선엽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올해 연중 최저점과 최고점을 비교할 때 1,720선 또는 1,730선이 그 중간에 위치한다는 측면에서 중요한 지점”이라며 “추세가 꺾이지 않았다는 측면에서 이 지지대를 지키려는 힘은 클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곽중보 하나대투증권 연구원도 “현재 국내 증시의 경우 반등에 대한 자신감이 부족한 것이지 추가 하락을 크게 우려하는 상황은 아니다”라며 “앞으로 월말 윈도드레싱과 국내 증시 밸류에이션이 11배 이하로 내려갔다는 점에서 지수가 1,700선 아래로 내려가기는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익 성장ㆍ재무 안정성 높은 종목 관심 둘 만=증시가 단기 반등의 기대감은 약한 반면 하방 경직성은 강화되면서 실적과 기업의 안정성을 기반으로 한 방어적 투자가 유망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NH투자증권은 올 하반기에 지난해에 비해 순이익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종목을 권유했다. 순이익이 대폭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기업들로는 삼성전자ㆍLGㆍ대우조선해양ㆍ동양제철화학ㆍ하나로텔레콤ㆍ평산ㆍ소디프신소재ㆍDMS 등 25개 종목이 꼽혔다. 이혜진 NH증권 연구원은 “증시의 변동성이 큰 상황에서 2ㆍ4분기뿐 아니라 하반기까지 순이익이 지속적으로 호전되는 종목들에 대한 접근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분석했다. 변동성 장세로 재무 건전성이 높지만 주가가 크게 하락한 기업들도 투자 사정권으로 떠올랐다. 대우증권은 유동성이 높은 현금성 자산(순당좌자산)에 비해 시가총액이 낮은 기업으로 코아로직ㆍ듀오백코리아ㆍ동아엘텍ㆍ한인화학ㆍ능률교육ㆍ한단정보통신ㆍ피앤텔ㆍ와토스코리아ㆍ휴온스 등을 꼽았다. 임태근 대우증권 연구원은 “주식시장의 불확실성이 확대될 때 펀더멘털이 안정적인 기업들은 상대적으로 매력이 부각되며 매수 진입의 기회로 활용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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