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너지, GS칼텍스, 에쓰오일, 현대정유 등 4개 대기업 정유회사들이 지난 1일부터 아스팔트 가격을 kg당 평균 550원으로 지난 4월 대비 37.5% 인상하려던 계획을 전격 철회했다.
아스콘공업협동조합연합회는 4일 “4개 정유사가 아스팔트가 인상을 철회하겠다는 내용을 지식경제부가 통보했다”며 “이에 따라 이날 개최 예정이던 아스콘 업계의 대규모 궐기대회를 취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아스콘연합회는 당초 이 날 오후 연합회 소속 420개 회원사 2,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과천 정부종합청사 앞에서 궐기대회를 열고 아스팔트 가격인상 철회와 정부의 대책 마련을 촉구할 계획이었다.
한 정유사 관계자는 “유가가 최근 계속 떨어지고 있어 8월 한달 동안 추이를 지켜본 뒤 아스팔트가 인상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며 “취소가 아닌 유보”라는 입장을 보였다.
아스콘연합회 관계자는 “1년 단위로 계약하는 조달청 납품단가가 내년 5월까지는 올라가지 않는 만큼 그 전에 정유사들이 아스팔트가를 인상하는 것은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며 앞으로 있을 인상 시도를 경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