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10만원권 자기앞수표 사용액 환란 때보다 줄어

재경부 "경기부진보다 결제수단 변화가 주요 원인"

고액거래에 이용되고 있는 10만원권 자기앞수표사용액이 2년 연속 감소, 작년에는 외환위기 당시보다 더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비해 전자금융과 신용카드 이용액은 꾸준하게 증가하고 있어 10만원권 자기앞수표 사용액이 감소한 원인으로 경기부진보다는 결제수단의 변화가 더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17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지난해 10만원권 자기앞수표 사용액은 73조7천억원에그쳐 전년의 81조3천억원에 비해 9.3% 감소했고 외환위기 당시인 1998년의 74조원보다 줄어들었다. 10만원권 자기앞수표 사용액은 1999년 76조원, 2000년 85조원, 2001년 89조원,2002년 90조원 등으로 계속 증가하다 2003년부터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전체 자기앞수표 이용액도 1998년 1천559조원에서 1999년 1천747조원을 정점으로 2000년 1천738조원, 2001년 1천576조원, 2002년 1천589조원, 2003년 1천516조원등으로 줄어들고 있다. 하지만 인터넷뱅킹, 폰뱅킹 등 전자금융 사용액은 2001년 712조원, 2002년 2천23조원, 2003년 2천805조원 등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고 지난해에는 1월부터 11월까지 2천841조원을 기록, 전년 전체 사용액을 넘어섰다. 또 현금서비스 이용액을 제외한 신용카드의 하루 평균 사용액도 2003년 3.4분기5천860억원, 4.4분기 6천230억원, 2004년 1.4분기 5천920억원, 2.4분기 6천30억원,3.4분기 6천130억원 등으로 전반적인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정은보 재경부 경제분석과장은 이러한 통계를 근거로 "전자금융, 신용카드 등지급.결제수단이 다양화돼 10만원권 자기앞수표 사용액이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고밝혔다. 정 과장은 특히 "신용카드 일평균 사용액이 꾸준하게 증가하고 있어 경기부진으로 10만원권 자기앞수표 사용액이 줄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강조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상원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