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항 일반부두가 개장후 약 10개월만에 처음으로 손님을 맞게 될 전망이다.
30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준공이후 시설 활용이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는 평택항과 중국의 도시를 운항할 정기 컨테이너 항로가 다음달 중순 처음으로 개설될 예정이다.
해양부는 평택항에 정기 컨테이너선을 유치키로 하고 한-중공동운항선사들과 협의를 벌인끝에 최근 톈진(天津)이나 따련(大連)에서 평택을 운항한다는 긍정적인 답변을 얻어냈다.
이에 따라 현재 5백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개)급을 주 1회 왕복 운항한다는 계획아래 구체적인 일정 등을 협의하고 있다.
이밖에 현대상선이나 남성해운 등 국내 일부 업체들의 평택항에 대한 컨테이너선 취항도 추진되고 있어 과잉투자라는 비판을 받아온 평택항이 활성화의 계기를 맞게 될지 주목되고 있다.
체선율이 높은 인천항의 보조항으로 출발한 평택항은 국제통화기금(IMF) 체제로 수입물량이 크게 줄어 준공 10개월 가량이 지났어도 화물을 싣고 입항한 선박은 한척도 없는 실정이다.
이같은 사정에 따라 국내 및 국외 선박 유치를 위해 지난 달에는 선박 및 화물입항료 등 항만시설 사용료 전액 면제 조치가 취해졌으며 예.도선 사용료 20% 할인도 추진되고 있다.
해양부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다음달 중순의 컨테이너선 취항에는 별 장애물이 없는 상태"라며 "정기 컨테이너선이 입항하게 되면 평택항 활성화의 출발점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