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10대 여성들의 출산율이 26년만에 최저치로 떨어지자 그 원인을 놓고 해석이 크게 엇갈리고 있다.미 연방보건통계센터(NCHS)는 29일 미국의 10대 출산율이 90년대 들어 17%나 감소, 지난 73년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10대들이 섹스행위 자체를 꺼리고 있다는 주장과 보다 안전한 섹스를 선호하기 때문이라는 견해가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특히 사회단체들은 『요즘 10대 사이에서 처녀로 남아있는 게 새로운 유행으로 자리잡고 있다』면서 성행위 자체가 줄어든 것으로 진단하고 있다.
그러나 제약회사들은 첨단 피임약과 콘돔 사용이 늘어났기 때문이라며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이밖에 미 경제의 호황으로 10대들이 자신들의 미래에 자신감과 희망을 갖기 시작했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어쨌든 10대 출산율 하락으로 인해 미국 전체의 출생률은 지난해 1,000명당 14.5명으로 사상 최저치까지 떨어졌다. /정상범 기자 SSANG@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