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락앤락, 호레카 용품 사업 속도

주방ㆍ생활용품업체 락앤락이 엔도상사와 손잡고 국내외 호레카 용품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10일 락앤락은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일본 호레카 전문업체인 엔도상사주식회사와 국내 독점 업무협약(MOU) 체결식을 열며 호레카 사업을 ‘2020년 매출 10조원’달성을 위한 구심점으로 키우겠다고 밝혔다. 호레카(Horeca)는 호텔, 레스토랑, 카페의 합성어로 업소(B2B)용 제품 시장을 의미한다.

락앤락이 호레카 사업에 뛰어난 배경은 국내 업소용 주방ㆍ생활용품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지만 유통구조가 투명하지 않고 통합 구매 시스템을 갖춘 업체가 없다는 판단에서다. 김준일(사진) 회장은 “호레카 시장의 후발 주자지만 ▦경쟁력있는 가격구조 ▦다양한 상품 ▦온ㆍ오프라인을 아우르는 편리한 유통구조라는 확실한 3가지 차별성을 가지고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하려고 한다”며 “이 세가지는 모든 고객이 원하는 가치”라고 전했다.


엔도상사는 세계 시장에서 제품 8만여 종을 소싱해 유통하는 일본 최대 호레카 전문업체다. 락앤락은 엔도상사와 MOU를 통해 일본 내 호레카 제품 판매를 위한 유통망을 구축하는 동시에 국내 및 해외 호레카 사업 전개를 위한 노하우를 배울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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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회장은 “락앤락의 제품 중 호레카 시장에 적합한 50여종은 바로 엔도상사를 통해 일본으로 수출하게 됐다”며 “국내에서는 락앤락이 보유한 모든 매장에 엔도상사의 TKG카탈로그를 비치해 다양한 제품을 소개하고 60년의 사업 노하우를 배울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락앤락은 안성산업단지 내 ‘호레카 허브’를 구축하겠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윤조현 사장은 “17만5,200㎡(5만 3,000평) 부지에 생산, 물류, 대형 쇼핑몰을 만들 것”이라며 “2015년에 모든 게 완료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락앤락은 엔도상사와 손잡고 중국, 동남아 시장에서도 동일한 모델로 사업을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현재 호케사 사업부문의 매출은 수십억원 수준”이라며 “내부시스템 구축을 완료하고 대외적으로 호레카 사업을 본격적으로 한다고 공표한 만큼 내년부터 연간 200억원의 매출이 나오리라고 본다”고 전했다.

한편 락앤락에 따르면 국내 주방ㆍ생활용품시장 규모는 약 5조원이며 이중 가정용은 3조원, 업소용은 2조원 대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연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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