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대한민국 상생 컨퍼런스] 삼성전자, 자금·기술 맞춤지원 '글로벌 강소기업' 육성

삼성전자는 지난 2월 경기 수원시 '삼성 디지털 시티'에서 멜파스 등 10개사의 협력사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2014 올해의 강소기업' 선정식을 열었다.
/사진제공=삼성전자

권오현(오른쪽)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3월 서울 양재동 더케이서울 호텔에서 열린 '2014년 상생협력데이'에서 대상을 수상한 디에이피 관계자로부터 제품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는 기업 경쟁 패러다임이 개별 기업 간에서 기업을 둘러싼 수많은 협력사로 연결된 네트워크 간의 경쟁으로 변화하고 있는 흐름에 맞춰 모든 협력사들이 함께 공생할 수 있는 건전한 생태계 구축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협력사의 발전이 곧 삼성전자의 경쟁력 향상으로 이어진다는 경영철학을 바탕으로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상생 전략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의 상생경영은 협력사의 경쟁력을 높이고 파트너십을 구축하는 등 지속 가능한 협력 체제를 구축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협력사의 경쟁력 강화와 성장을 지원하는 '희망의 선순환' 구조를 정착시키기 위해 선택과 집중을 통한 글로벌 강소기업 육성을 적극 추진하고 핵심 기술을 보유한 업체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는 한편 공동개발 강화와 오픈소싱 확대도 함께 추진중이다.


삼성전자가 경쟁력 있는 협력사와 우수한 기술력을 가진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을 늘린 결과 '작지만 강한 기업(강소기업)'이 속속 탄생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협력사 가운데 글로벌 부품업체로의 성장 가능성을 가진 기업을 선정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다각적으로 지원·육성하는 '올해의 강소기업' 제도를 운영 중이다. 강소기업으로 선정된 협력사는 업계 최고의 기술력을 인정받아 대외 신용도와 브랜드 등 위상이 강화될 뿐 아니라 삼성전자의 지속적인 지원을 통해 한층 더 성장하는 발판을 마련하게 된다.

삼성전자는 2011년부터 협력사 중 '강소기업 후보사'를 선발해 자금·기술·인력 등 종합적인 맞춤형 지원을 실시하고, 차별화된 기술력과 세계 시장 지배력, 제조 역량 등을 평가해 지난해 처음으로 14개 협력사를 강소기업으로 선정했다. 올 2월에도 45개 후보사 중 범진아이엔디·에이테크솔루션·파버나인·동양이엔피·디에이피·멜파스·이랜텍·케이씨텍·테라세미콘·프로텍 등 10개사를 강소기업으로 선정, 총 309억원의 자금을 지원했다. 개발·구매·제조기술 관련 내부 전문가와 외부컨설팅 전담 인력을 파견해 이들 협력사의 경쟁력을 높이고 혁신 활동이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 활동을 펼치고 있다. 초창기부터 삼성전자의 지원을 받은 이들 10개 강소기업의 매출은 2011년 약 2조5,300억원에서 지난해 3조7,000억원으로 약 46% 증가했다.

프레스 전문기업인 파버나인은 강소기업 후보사로 선정된 후 85인치 이상 초고해상도(UHD TV) 프레임 양산에 성공, 제품에 적용하면서 매출이 급증했다. 2011년 316억원이던 파버나인의 매출은 지난해 1,200억원으로 4배 가량 늘었다. 충전기 생산 업체인 동양이엔피는 강소기업 후보 활동을 통해 '갤럭시 S4', '갤럭시 노트3'에 적용되는 고성능 충전기 등 신제품을 개발, 지난해 1,630억원의 신규 매출을 달성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4개사에 이어 올해 10개사를 강소기업으로 선정해 후보사까지 포함 총 59개사에 지금까지 2,035억원을 지원했으며 내년까지 50개사의 강소기업을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뛰어난 혁신 기술과 역량을 갖추고 있지만 자금이 부족해 제품 개발과 판로 확대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을 통해 비즈니스 파트너로 육성하는 '혁신기술 기업 협의회(혁기회)' 제도도 삼성전자의 대표적 상생경영 프로그램이다. 삼성전자는 2009년 혁기회를 구성, 거래 여부와 관계없이 핵심기술과 아이디어를 보유하고 있는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기술개발자금 지원, 공동 개발과제 추진, 신제품 개발 참여 등을 통해 새로운 비지니스 창출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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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수원 삼성 디지털 시티에서 열린 5기 혁기회 출범식에 참여한 30개 회원사 중 25개사는 아직 삼성전자와 거래가 없는 업체들이다. 스마트폰, 스마트 TV 등 정보기술(IT)과 융·복합 기술 분야 강화를 위해 소프트웨어 개발 기업 9개사가 포함됐다. 또 10개사는 삼성전자의 '신기술개발공모제'를 통해 개발한 독자보유 기술을 바탕으로 공동 기술 개발과 제품 상용화에 나설 계획이다.

2009년 출범 이후 4기까지 혁기회에 참여한 기업은 총 56개사로, 총 70건의 신기술 공동 개발과 제품 적용으로 지난 4년간 약 1조2,600억원의 신규 매출을 창출했다. 이중 17개사는 삼성전자의 협력사로 발전했다.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은 "불확실한 미래를 대비하고 시장을 선도하기 위한 혁신 활동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협력사에 기술·인력·자금 등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따뜻한 성장' 위해 협력사와 소통 강화

삼성전자는 기업 성장의 온기가 협력사에 골고루 퍼지는 '따뜻한 성장'을 위해 협력사와의 소통 확대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맞춤형 소통' '찾아가는 소통'으로 1·2차 협력사와의 소통을 강화하고 1차 협력사 지원내용을 2차 협력사로 전파해 1·2차 협력사 간에도 공정거래를 확산하고 준법경영 체제 정착을 유도하고 있다.

지난 3월 권오현 부회장을 비롯해 사장단과 1차 협력업체 모임인 '삼성전자 협력사 협의회(협성회)' 회원사 대표 등 약 300여명이 한자리에 모여 '상생협력데이'를 개최했다. 또 매년 4·4분기에 협력사와의 발전적인 동반성장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상생협력 워크숍도 열고 있다. 1년 동안 협력사로부터 제기된 의견에 대해 개선 경과를 설명하고 향후 협력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다.

삼성전자 임원들의 현장경험과 전문지식, 노하우를 전파해 협력사의 경영역량을 향상시키기 위해 경영 자문단도 운영 중이다. 20여명의 각 분야별 임원으로 구성된 경영자문단은 생생한 경영 노하우를 직접 전수해 협력사 경영진의 역량을 높이는 한편 경영층의 다양한 의견(VOC)을 청취, 해결하는 등 삼성전자와 협력사의 동반성장을 위한 소통의 메신저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초기에는 협력사의 제조혁신활동을 중심으로 자문을 했지만 지금은 인사·혁신·구매·제조 등 협력사의 부족한 분야를 중심으로 맞춤형 컨설팅을 제공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협력사 대표 자녀들을 대상으로 한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것도 눈에 띈다. 2004년부터 실시하고 있는 '미래경영자 양성 교육'은 협력사 대표 자녀들이 삼성전자에서 직접 근무하면서 직무 경험을 쌓고 해외 법인 견학 등을 통해 차세대 경영자로서의 경영능력과 역량을 높여 가업을 승계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지난해까지 10년 동안 이 과정을 거쳐 간 협력사 대표 자녀는 총 233명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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