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뉴욕증시> 고유가로 다우 10,000 P 붕괴

주요지수 일제히 하락… 증시 분석가들 "유가안정이 급선무"

14일 뉴욕증시는 계속되는 고유가와 일부 기업의 부진한 실적 등에 영향을 받아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 10,000 포인트가 여지없이 붕괴하는 등 주요 지수가 일제히 하락했다. 잠정집계에 따르면 다우존스 지수는 107.85 포인트 (1.08%) 내린 9,894.45로 마감돼 지난달 27일 이후 처음으로 10,000 선 밑으로 추락했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17.51 포인트 (0.91%) 떨어진 1,903.29로,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지수는 10.36포인트 (0.93%) 빠진 1,103.29로 각각 장을 마쳐 1,900 포인트와 1,100 포인트를 위협받게 됐다. 이날 증시는 약보합권으로 출발했으나 유가가 또다시 사상 최고치로 올라선데다제너널 모터스(GM) 등 주요 기업들의 실적마저 부진해 시간이 흐를수록 낙폭이 커지는 양상을 보였다. 뉴욕주 검찰이 주요 보험업체들의 부정 여부에 대해 조사를 벌인다는 소식도 관련 종목의 하락을 가져와 투자심리에 찬물을 끼얹었다. 증시 분석가들은 연일 계속되는 석유시장과 실적 관련 악재로 인해 반등 계기는 커녕 어디가 바닥인지를 찾기가 어려운 실정이라면서 증시 투자자들이 한숨을 돌리기 위해서는 유가안정이 급선무라고 지적했다.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실적을 내놓은 자동차 업체 제너럴 모터스(-5.96%)와 컴퓨터 메모리 카드 제조업체 샌디스크(-27.23%), 전날 장 종료후 부정적인 실적전망을 발표한 반도체 장비업체 노벨러스 시스템스(-8.85%) 등이 일제히 하락하면서 장전반의 분위기를 침체에 빠뜨렸다. 모건 스탠리가 투자의견을 하향 조정한 컴퓨터 및 주변기기 제조업체 휴렛 패커드 역시 2.75% 떨어졌다. 뉴욕주 검찰청의 수사 착수 소식에 영향을 받아 AIG(-10.43%)를 비롯한 보험업체들도 동반 하락했다. 기대를 충족하는 실적을 내놓은 씨티그룹(-0.93%)과 뱅크 오브 아메리카(-1.80%), BB&T(-1.04%) 등 금융업체들도 주가는 약세를 면치 못했다. 그러나 휴대용 뮤직 플레이어 '아이팟'의 판매호조에 힘입어 기대이상으로 실적이 좋았고 향후 전망도 긍정적이라고 밝힌 애플 컴퓨터는 약세장 속에서도 13.16% 오르는 호조를 보였다. 거래소 15억주, 나스닥 16억주의 거래량을 각각 기록한 가운데 상승종목수와 하락종목 수의 분포는 거래소가 1천349개 종목(39%) 대 1천939개 종목(56%), 나스닥이 944개 종목(29%) 대 2천104개 종목으로 모두 하락종목이 더 많았다. (뉴욕=연합뉴스) 추왕훈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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