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건설연] "월드컵구장건설 특단조치 필요"

월드컵 경기장 건설 공기가 촉박해 오는 2002년경기를 제때에 치르기 위해서는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9일 월드컵 경기장 조사 전담팀이 지난달 19∼23일 기간중 전국 10개 월드컵 경기장의 건설 상황을 조사한 결과 기획 및 준비부족 재원 조달의 어려움 설계와 시공의 분리 종합관리기능 미비 등 문제점이 노출됐다고 밝혔다. 전담팀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공공 건축물인 월드컵 경기장은 국가계약법에 따라 시공돼야 함에도 서울을 비롯해 전주, 광주, 서귀포 등지에서는 국가계약법에서 불가능한 「설계-시공 일괄계약(턴키)」방식으로 건설이 추진되고 있다. 특히 2001년11월말 준공을 목표로 할 때 공사 진척도가 월평균 3.5∼4%가 돼야 하는데 이는 일반 공공건물의 월평균 공사 진척도 1.5∼2%와 비교할 때 2배 이상인 것으로 분석됐다. 여기에다 이런 공사 진척도를 내려면 공사비가 매달 50억∼70억원씩 들어야 하는데 지방자치단체의 재정자립도가 취약한 점을 감안하면 공사비 조달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이 보고서는 지적했다. 이와함께 인천, 수원, 대전 등지의 월드컵 경기장은 외관 중심의 과다설계, 과다시설 배치 현상이 나타나 앞으로 공기를 맞추기 위한 설계변경이 잇따를 것이라고 이 보고서는 전망했다. 건설산업연구원 이복남(李福男)사업관리실장은 『월드컵 경기장 건설의 문제점은 당초경기유치 결정후 부지선정과 재원조달을 둘러싼 논의가 효율적으로 이뤄지지 못한데 따른 것』이라고 지적하면서 『조사결과 보고서를 관계당국에 전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정두환 기자 DHCHUNG@SED.CO.KR

관련기사



정두환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