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한국일보·SBS 주최 시민포럼/이한동 고문 답변내용

◎“대선잔여금 계속 내사해야”/경제회복위해 인건비 예산 등 동결 필요/이회창 대표 대표직 유지 공정성에 문제신한국당 이한동 고문은 9일 서울시내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일보사·SBS공동주최 「대선후보·주자 시민포럼」에 참석, 김현철씨의 나사본 잔여금 1백20억원 관리문제와 관련, 『일단 수사가 종결됐다고 하더라도 검찰이 내사를 계속해 수사단계에 들어갈 수 있으면 철처히 수사, 국민적 의혹을 해소시켜주어야 한다』고 언급하는 등 대선주자로서 정견과 현 시국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다음은 이고문에 대한 질의와 응답이다. ­이회창 대표가 대표직을 계속 유지할 경우 경선의 공정성에 문제가 있다고 보는가. ▲경선에 나갈 예비주자가 대표위원직을 갖고 당무를 수행하는 것 자체가 공정성에 문제가 된다. 이대표가 가까운 시일내에 즉시 사퇴하는 것만이 공정하고 우리 당이 정권을 재창출하는 지름길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끝내 이대표가 대표직을 유지하면서 경선에 임할 경우는. ▲이대표 빼고 나머지 경선주자들은 사퇴해야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러나 이를 실현시킬 수 있는 수단은 없다. 인사권자인 총재와 대표 자신이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생각한다. ­반 이대표진영의 경선이탈 조짐과 합종연횡의 움직임은 어떠한가. ▲현재 경선을 거부하는 주자는 없는 것으로 알고있다. 경선탈퇴에 대한 제의가 들어오더라도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다. 우리 당의 당헌은 1차투표에서 결론이 나지 않을 경우 2차투표에서 합종연횡을 허용하고 있다. ­대선자금에 대해 국정조사를 주장했는데 국정의 혼란이 예상되고 성과도 의심스러운데 야당의 입장에 동조, 인기를 얻고자 한 것 아닌가. ▲야당의 주장과 관계없이 개인적으로 주장했다. 대선자금문제는 이미 여야 사이의 문제가 아니라 국민과 정치권 사이의 문제가 됐다. ­국민회의는 대선자금 전모를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는데 이고문의 입장은. ▲적어도 올해 12월 대선전에 여야가 같이 힘을 기울여 진상이 어떤지, 돈의 규모와 선거자금의 문제점과 모금과정의 정경유착 등 고질적인 병폐 전반을 규명, 앞으로 다시 그런 일이 없도록 하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 ­의정부, 포천간의 호국로에 전두환 전대통령에게 『각하께서 도로를 열어주어 감사하다』는 뜻의 비문을 세운 것으로 아는데…. ▲소위 호국로는 좁은 2차선이었다. 81년 당시 대통령에게 요청하고 이를 대통령이 가납하여 85년에 준공되었다. 포천군민의 오랜 희망이었기 때문에 포천군민의 고마운 뜻을 담은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없애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김영삼 대통령이 대선자금공개를 거부했는데 동의하는가. ▲공개를 거부한 것이 아니라 공개가 불가능하다는 취지의 담화였다. 김대통령의 충정을 충분히 이해한다. 그러나 「중대결심」으로 무엇을 상정하고 대통령이 무엇을 말하신지 파악할 수 없다. 국민들에게 또 하나의 의혹을 제기한 것인 만큼 바람직하지 않다. ­만약 중대결심이 개헌이라면…. ▲지금 시점에서 개헌을 하기 위한 국민투표는 힘든 것 아닌가. ­「육법당」이라는 말을 아는가. 5공시절 육사출신과 서울대 법대출신이 합쳐진 것이다. 81년 정계입문 이후 총재비서실장, 사무총장, 원내총무 등 요직을 두루 섭렵했는데…. ▲81년 정치를 시작할 때 지역구의 여론에 따라 정치에 나서게 됐다. 결코 신군부에 합류키 위해 참여한 것은 아니다. ­경제활력 회복을 위해 예산동결, 해고동결, 임금동결 등의 3동결을 주장하고 있는데. ▲고비용 저효율구조를 저비용 고효율구조로 개선하기 위해서는 「눈물의 계곡」을 건너야 한다고 생각해서 주장했다. 정부, 기업, 국민이 고통을 견뎌 내자는 의미에서 한 말이다. 내가 상정한 예산동결은 인건비나, 사무비용 등을 전년도 수준으로 동결하자는 것이고 경제활성화를 위한 투자 분야는 다른 이야기다. 경제 비상사태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으로서 의지의 표현이다.<온종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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