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전남도립대에 따르면 올해 경찰경호과와 호텔관광문화과, 유아교육과 등 20개 학과를 통틀어 860명 정원에 869명을 모집했다.
충원율이 100%를 넘긴 것은 1998년 개교(당시 담양전문대학) 첫해를 제외하면 15년 만에 처음이다. 지난해는 20개 학과 960명 정원에 824명이 모집돼 충원율은 86%에 그쳤다.
고교 졸업생 등 진학 자원이 부족한 가운데 지방공립대인 전남도립대가 100% 충원율을 기록한 데는 우선 반값 등록금을 실시한 게 가장 컸다.
전남도립대는 지난해 11월 전남도와 협의해 올해부터 신입생과 재학생 전체를 대상으로 계열에 상관없이 연간 수업료를 50% 인하하는 사실상 반값 등록금을 시행하기로 결정했다.
학기당 수업료와 기성회비를 합쳐 인문계열은 86만원, 이공계열은 99만원으로 '100만원 이하 등록금시대'를 연 것이다. 여기에 20억을 들여 기숙사 확충과 광주지역 인근까지 셔틀버스 운행을 확대한 점도 유인책으로 작용했다.
우수 졸업생의 경우 도지사나 시장ㆍ군수에게 지방공무원 경력경쟁임용 대상자로 추천할 수 있도록 대학운영조례를 마련한 점도 긍정적인 영향으로 미쳤다.
구충곤 전남도립대 총장은 "지난해 교육부 평가에서 지적된 취업률과 전임교원 확보율을 높여 운영에 더욱 내실을 기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