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최병렬 대표와 서청원 전 대표가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 음식점에서 40여분간 회동한 것으로 7일 확인돼 회동 결과와 앞으로 두 사람 관계에 당 안팎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이들 단독회동은 지난 8월14일 이후 처음인데다 서 전 대표가 SK비자금 사건으로 촉발된 대선자금 정국에서 최 대표와 정국대응 방식면에서 일부 이견을 보여왔기 때문이다. 이번 회동 성사 배경에는 서 전 대표의 비서실장을 지낸 김용학 의원이 현 지도부의 정국대처와 당 운영방식을 비판하는 내용의 공개편지를 당 홈페이지에 올리고 전국 지구당에 팩스로 보낸 것도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동에서 두 사람은 `당이 어려운데 모두 단합해 위기를 극복하자`는데 의견을 함께 했으며 앞으로도 자주 접촉키로 했다는 후문이다. 최 대표는 “서로 잘 해보자고 만난 자리였다”고 말했고, 서 전 대표도 “당 단합을 위해 함께 노력하자는데 이견이 없었다”고 전했다. 이어 서 전 대표는 “지구당 폐지 선언에 대해 최 대표가 소장파를 앞세워 물갈이하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당 일각의 시선이 있다”고 지적했고, 최 대표는 “현재의 당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정치개혁 차원일 뿐 다른 의도는 없다”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동석기자 freud@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