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야니는 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의 컬럼비아 에지워터CC(파72ㆍ6,465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세이프웨이 클래식 4라운드에서 6타를 잃고 공동 9위(최종합계 12언더파 276타)로 추락했다.
3라운드에서 3타 차 단독 선두로 솟구쳤던 청야니는 이날 잇단 실수로 자멸하며 1년6개월 만의 우승 기회를 날려 버렸다. 전날 9언더파 63타를 몰아쳤던 그는 하루 사이 무려 15타나 더 치면서 완전히 다른 플레이를 보여줬다.
청야니는 지난해 3월 KIA 클래식에서 시즌 3연승을 거둔 후 원인 모를 부진에 빠져 이번까지 35개 대회에서 우승하지 못했다. 지난 3월 109주 연속으로 지켜왔던 세계랭킹 1위를 빼앗긴 뒤 현재 15위에 밀려나 있다. 최근 2주 동안 대만에서 어린 시절 자신을 가르친 코치 토니 카오를 만나는 등 부활을 모색했지만 LPGA 투어 통산 15승에서 발이 묶였다.
우승컵은 세계랭킹 3위 수잔 페테르센(32ㆍ노르웨이)에게 돌아갔다. 2타 차 공동 2위로 출발한 페테르센은 5언더파 67타(합계 20언더파)를 기록, 4월 롯데 챔피언십에 이은 시즌 두번째 우승(통산 12승)을 거뒀다. 우승상금은 19만5,000달러(약 2억원). 72홀 '노 보기' 플레이를 펼친 세계 2위 스테이시 루이스(미국)가 2타 차로 준우승했다.
한편 한국 선수들은 올 들어 처음으로 톱10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세계랭킹 1위 박인비가 나오지 않은 가운데 신지애ㆍ유선영ㆍ최나연이 공동 15위(11언더파)로 대회를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