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中 1억명 탈모시장 잡아라"

경북대병원 모발이식센터<br>베이징서 의료관광 설명회

김정철 경북대병원 모발이식센터장이 자체 개발한 '모낭군 이식술'로 수술을 진행하고 있다.

경북대학교병원 모발이식센터가 1억명에 달하는 중국 탈모인 시장을 잡기 위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경북대병원 모발이식센터는 대구시와 공동으로 지난 11ㆍ12일 이틀 동안 중국 베이징에서 모발이식술을 중심으로 의료관광 설명회를 개최, 중국 고소득층 의료관광객 유치에 나섰다. 센터는 이번 설명회에서 모발이식 수요가 많은 베이징의 기업 CEO 및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자체 개발한 '모낭군 이식술'의 우수성을 홍보하고, 모발이식 수요자와 개별상담도 진행했다. 이 같은 중국 의료관광객 유치 움직임은 급격한 경제성장에 힘입어 미용성형과 고급의료에 관심을 갖는 중국 사람은 많지만 현지에 특화된 전문 의료시설이 부족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중국의 탈모환자는 약 1억명 정도로 센터측은 추산하고 있다. 모발이식 수술은 대구가 세계적 경쟁력을 가진 우수 의료기술. 부가가치(평균 시술비용 600만원)가 높고 특별한 입원절차 없이 외래에서 바로 수술도 가능해 '대구 의료관광'의 최적상품으로 뽑히고 있다. 경북대병원 피부과 내에 위치한 모발이식센터는 지금까지 내국인 환자 위주로 모발이식을 진행하고 있는데, 지금 수술을 신청해도 3년은 기다려야 할 정도로 환자가 몰리고 있다. 이 때문에 대구 도심 노보텔 6층에 1,485㎡ 규모의 공간을 확보, 확장 이전을 진행중이며 내년 1월 오픈을 앞두고 있다. 확장된 모발이식센터에는 외국인 전용 수술실을 포함해 수술실이 5곳(기존 1곳)으로 늘어나고, 간호사ㆍ코디네이터 등 인력도 확충된다. 모발이식센터 외에 피부과, 외과 등 대구권 일부 개인병원급에서도 외국인 모발이식 환자 유치에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다. 김정철 경북대병원 모발이식센터장(경북대병원 교수)는 "모발이식센터 확장을 계기로 중국을 비롯해 일본, 해외교민 등을 대상으로 한 외국인 환자 유치를 가속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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