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이 최근 민주당 신당 문제에 대해 “신당이 잘 됐으면 했는데 그 동안 쭉 지켜보니까 잘 안되고 있다”며 “안타깝다”고 말한 것으로 28일 알려졌다.노 대통령은 23일 총선 출마를 위해 사직한 청와대 비서관ㆍ행정관 7명을 만난 자리에서 이 같이 말했다고 문학진 전 정무1비서관이 이날 전했다.
문 전 비서관은 “노 대통령이 신당 논의가 잘 됐으면 하고 바랬지만 그렇지 않게 진행되는 데 대한 심정을 표현한 것”이라며 “앞으로의 신당 프로그램 등에 대한 언급은 전혀 없었다”고 설명했다.
노 대통령이 말한 신당이 구체적으로 신주류 강경파가 지향하는 개혁신당인지, 신주류 지도부가 추진하는 통합신당인지는 분명하지 않다. 문 전 비서관은 “정대철 대표나 김원기 고문이나 좀 그러지 않았나”라고 말해 신주류 지도부의 신당 추진에 청와대가 불만을 갖고 있음을 시사했다.
<고주희기자 orwell@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