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한국 '워킹맘 불이익' OECD 2위

한 자녀 이상을 둔 한국 여성과 남성의 소득격차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두번째로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 여성들의 교육수준이 높아지고 여성들의 경제활동을 지원하는 국가정책도 강화되고 있지만 육아여성 근로자에게 불이익을 주는 직장문화 등이 여전하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17일(현지시간) OECD가 내놓은 양성평등 관련 보고서에 따르면 한 자녀 이상을 둔 한국 여성 근로자와 남성 근로자의 소득격차가 47%로 집계됐다. 이는 OECD 회원국 중 두번째로 높은 수준으로 회원국 평균(22%)의 두배를 웃돌았다. 유자녀 근로자의 성별 소득격차가 가장 큰 국가는 일본(61%)이었으며 가장 낮은 국가는 이탈리아(5%)로 나타났다.


또한 한국 여성들의 연령별 경제활동 참가율은 전형적인 후진국형인 M자형 곡선을 그렸다. 자녀 출산 및 양육으로 30대 여성들이 직장을 그만두는 등 경제활동에 큰 제약을 받다가 40대에 재취업하기 때문이다. 한국 여성(15~64세)의 경제활동 참가율은 20년 전과 거의 같은 55%에 불과했으며 회원국 평균(65%)을 크게 밑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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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한국 여성들의 교육수준은 지속적으로 제고되면서 젊은 층에서는 오히려 남성들보다 여성들의 교육수준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25~34세 한국 여성의 대학 학위 취득률은 2010년 기준 66.64%로 OECD 회원국 중 가장 높았으며 같은 연령대 남성(63.33%)보다도 우위에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보고서에서는 "한국의 경우 남녀 교육격차가 거의 없지만 노동시장에서는 여전히 양성평등 제고가 요구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국의 경우 저출산으로 오는 2018년부터 근로연령층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향후 예상되는 노동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젊은 여성들의 우수한 교육적 성취를 활용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영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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