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판매목표 줄인 쌍용차 곤두박질


쌍용차(003620)가 연간 자동차 판매 목표 대수를 줄인다는 소식에 급락했다.

전날 개선된 실적으로 급등한 지 하루만이다. 판매 대수 감축으로 연간 매출도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가 주가 하락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쌍용차는 2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보다 6.25%(700원) 내린 1만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1·4분기 양호한 실적을 발표한 후 5.16% 급등한 지 단 하루 만에 상승폭을 반납한 것이다. 이달 들어 꾸준히 쌍용차를 사들이던 기관이 37만7,460주를 내다 팔며 주가를 끌어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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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가 하루 만에 하락세로 돌아선 것은 쌍용차가 올해 연간 판매 목표를 기존 16만대에서 15만500대로 줄이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됐기 때문이다. 쌍용차는 내수(6만9,000대) 판매 목표는 그대로 유지했지만 해외는 9만대에서 8만1,500대로 목표치를 낮췄다.

시장전문가들은 쌍용차가 우크라이나 사태로 러시아 판매가 부진할 수 있다는 우려를 너무 일찍 연간 실적에 반영해 기관투자가들을 실망시켰다고 분석한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서방이 러시아를 제재할 것이라는 전망에 러시아 환율이 약세를 보여 쌍용차가 관련 시장 판매 목표치를 줄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관련 지역의 상황에 맞춰 시간을 두고 천천히 판매 대수를 줄여 시장에 신호를 줘도 될 일을 서둘러 연간 목표치에 반영해 주가 하락을 부추겼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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