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꽃섬' '뉴커런츠' 대상

부산국제영화제 폐막, '고양이…' 특별언급상송일곤 감독 장편 데뷔작'꽃섬'이 부산국제영화제 유일한 경쟁 '뉴 커런츠'부문 대상을 차지하며 지난 17일 막을 내린 제6회 부산국제영화제의 대미를 장식했다. 특별언급상은 정재은 감독의 '고양이를 부탁해'가 수상했다. 허우 샤오시엔을 단장으로 한 뉴 커런츠 심사위원들은 '꽃섬'이 "현대화되어 가는 아시아 사회에서 여성의 강인함에 대해 모험적이고 다층적인 탐구를 행했다"며 선정이유를 밝혔다. 또 '고양이를 부탁해'에 대해서는 "현대 한국 사회에서 젊은 여성들의 삶과 우정을 새로운 통찰력으로 묘사했다"면서 "이 영화는 부산영화제의 전체적 기조를 잘 포착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꽃섬'은 이밖에 관객들이 직접 뽑는 'PSB 관객상', 국제 영화 평론가 협회상까지 동반 수상하는 기쁨을 누리며 세계적인 영화제로 성장한 부산국제영화제 최고의 화제작으로 떠올랐다. 한 작품이 심사위원 대상과 관객상을 동시에 수상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99년 단편 '소풍'으로 칸 영화제 심사위원 대상을 수상했고, '꽃섬'을 이미 베니스영화제 경쟁부문에 출품시킨 화려한 경력의 송일곤 감독은 다시 한번 뛰어난 연출력을 검증받았다. 한편 부산국제영화제 조직위측은 이번 영화제를 대체로 성공한 것으로 평가했다. 전체 좌석점유율은 예년과 비슷한 약 68%로, 전체 18만석의 좌석 가운데 총 13만여석의 티켓이 팔렸다. 관객의 일본영화 편식 현상이 현저히 줄었고, 유럽이나 이란ㆍ중국 등 다양한 나라의 영화가 고르게 인기를 모은 점도 주목을 끌었다. 또 타이 왕실과 영화인들이 대거 영화제에 참석해 양국의 문화적 우호를 다졌고 타이영화 관련 세미나도 열띤 호응을 얻었다. 12일부터 14일까지 열린 제4회 부산프로모션플랜도 적지않은 성과를 거뒀다. 특히 김기덕 감독의 '활'은 가장 많은 미팅 신청을 받으면서 부산상과 KF-MAP상을 동시에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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