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잉스터 대역전극…3년만에 정상탈환

US여자오픈…박세리 공동5위 줄리 잉스터(43. 미국)가 역전극으로 3년만에 US여자오픈골프대회 정상을 되찾았다. 박세리(25)는 이틀 연속 언더파 행진을 펼치며 공동5위까지 올라 섰다. 잉스터는 8일(한국시간) 미국 캔자스주 허친슨의 프레이리듄스골프장(파70)에서열린 대회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5개를 뽑아내며 4언더파 66타를 쳐 4라운드합계 4언더파 276타를 기록해 이날 이븐파에 그친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 278타)을 2타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이미 6개의 메이저대회 타이틀을 보유하고 있으며 그랜드슬램까지 달성한 '명예의 전당' 회원 잉스터는 이로써 메이저대회 7번째 우승과 US여자오픈 2번째 정상을 차지했다. US여자오픈은 지난 99년에 이후 3년만의 정상 복귀. 사흘 동안 선수들을 괴롭혔던 바람이 잠잠한 탓인지 잉스터와 소렌스탐의 샷은 여지없이 페어웨이에 안착했고 그린을 놓치는 일은 거의 없었지만 퍼팅에서 잉스터가 앞섰다. 11개홀에서 파온에 성공한 잉스터는 25개의 퍼트로 최종 라운드를 마쳤지만 소렌스탐은 13차례 버디 찬스를 맞고도 31개의 퍼트로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소렌스탐에 2타 뒤진 공동2위로 최종 라운드에 나선 잉스터는 2번홀(파3) 버디에 이어 6번(파4), 7번(파5) 연속 버디 등 3타를 줄이며 제자리걸음에 머문 소렌스탐에 1타 앞선 단독선두로 치고 나갔다. 잉스터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11번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 2타차로 달아났고 소렌스탐이 14번홀(파4) 버디로 추격해오자 16번홀(파4)에서 다시 1타를 줄여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17번홀(파5)에서 이날 유일한 보기가 나왔지만 소렌스탐이 15번(파3), 16번홀(파4)에서 잇따라 보기를 범하며 자멸, 수월하게 우승컵을 지킬 수 있었다. 6년만에 US여자오픈 정상을 노리던 소렌스탐은 퍼팅 부진으로 대회 첫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1, 2라운드에서 부진했던 박세리는 드라이브샷과 아이언샷이 모두 안정을 되찾으며 2언더파 68로 선전, 최종합계 5오버파 285타로 공동5위까지 순위를 끌어 올리고 대회를 마감했다. 지난해 2위에 이어 2년 연속 대회 '톱5'를 달성, 까다로운 코스에서 열리는 US여자오픈에 강한 면모를 새삼 과시했다. 샤이니 와(호주)가 3오버파 283타로 3위에 올랐고 라켈 카리에도(스페인)가 공동 데일리베스트 4언더파 66타를 때리며 합계 4오버파 284타로 단독4위에 입상했다. 박지은(23.이화여대)은 이븐파 70타로 버텨 합계 9오버파 289타로 공동18위를 차지했고 4오버파 74타로 뒷걸음친 김미현(25.KTF)은 장정(22.지누스)와 함께 합계 10오버파 290타로 공동22위에 그쳤다. (서울=연합뉴스) 권 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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