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美 상원의원 40%는 백만장자

`미 상원은 백만장자 클럽.`미 상원의 재산공개 결과 100명의 의원 중 최소한 40명이 100만 달러 이상의 재산을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미 상원이 부자들의 집합소라는 명성을 다시 확인했다. 13일 발표된 상원 재산신고 자료에 따르면 공화당 의원 22명과 민주당 의원 18명이 최소 100만 달러를 넘는 재산을 소유한 것으로 추산됐다. 이중 최고 갑부 의원은 억만장자 부인을 둔 민주당의 존 케리(매사추세츠)의원. 그의 신고 재산은 최소 1억6,400만 달러의 순자산 가치를 지닌 것으로 보인다. 케리 의원의 부인 테레사 하인즈 케리는 케첩 제조업체로 유명한 하인즈 가문의 상속인 존 하인즈 전 상원의원과 결혼했다 그가 비행기 사고로 사망한 뒤 막대한 재산을 물려받았다. 케리 의원은 일찌감치 민주당 대선 후보 지명전에 뛰어들었지만 그렇다고 부인 돈을 선거에 마냥 끌어다 쓸 수는 없는 처지다. 미 선거법상 부인이라도 개인 기부 한도액 2,000 달러 이상을 제공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기 때문이다. 민주당의 다른 대선 후보 중에는 케리 의원과 함께 1,280만~6,000만 달러 범위의 순자산을 신고한 변호사 출신의 존 에드워즈(노스 캐롤라이나) 의원과 770만~3,160만 달러 범위 재산을 신고한 부동산 재벌 밥 그래험(플로리다) 의원이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과 필적할 만한 개인 재산을 지닌 것으로 나타났다. 공화당에선 대형 병원 체인 소유 가문 출신인 데다 자신이 유명한 심장이식 전문의사인 빌 프리스트 상원 다수당 대표가 최고의 부를 자랑했다. 그 재산은 순자산 가치로만 1,510만~4,230만 달러로 추산된다. 상원에 부자만 있는 것은 아니다. 최소한 10명의 의원은 10만 달러를 밑도는 재산을 신고했다. 미국의 재산공개는 한국과 기준이 다르다. 기준시가 등을 근거로 구체적인 액수를 제시하는 한국과는 달리 재산 가치를 일정한 범위별로 나누어 신고한다. 채권보유는 1만달러 이상 1만9,999달러 이하로 표시하는 방식이다. 또 연봉이나 연금, 주거비용, 5,000달러 미만의 금융자산 등은 신고대상에서 제외된다. <김승일특파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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