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한국오픈 최종, 강욱순 4위

한국오픈 최종, 강욱순 4위 코오롱배 제43회 한국오픈골프선수권대회(총상금 4억원)에서 치열한 우승접전을 펼치던 강욱순(34, 안양베네스트GC)이 뜻하지 않은 OB로 무너져 내리는 사이 차곡차곡 스코어를 줄여 온 태국의 통차이 자이디(31)가 10언더파 278타로 프로 첫 승을 거뒀다. 자이디는 올시즌 국내대회 최다규모인 우승상금 7,200만원을 차지했다. 남아공의 크레이그 캠스는 9언더파 279타로 2위, 유종구는 8언더파 280타로 3위, 강욱순 프로는 7언더파 281타로 4위를 기록했다. 이번 대회 최대의 이변은 강욱순 선수였다. 첫날 홀인원에 2라운드에서 한 홀 OB 두번, 마지막라운드 막판 세컨 샷 OB 등 우여곡절을 있는대로 겪으며 결국 4위에 그쳐 시즌 3승은 물론 상금랭킹 역전 기회까지 날려버렸기 때문이다. 이날 13번홀까지 단독선두를 고수했던 강욱순은 15, 16번홀 연속버디로 치고 올라선 태국의 자이디에 1타 뒤진 공동2위를 달릴 때까지만 해도 우승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그러나 지난 경기에 대한 두려움을 떨치지 못한데다 막판에 운까지 따르지 않아 결국 우승문턱을 넘지 못했다. 문제가 시작된 것은 15번홀(파5,468m)이었다. 2라운드가 열렸던 지난 6일 버디 홀로 평가되는 이 홀에서 생애 처음으로 티 샷 OB를 두 번8?이나 냈던 강 프로는 그 때의 악몽이 생각난듯 티 샷을 달래가며 쳤으나 왼쪽 러프로 빠져 스코어를 줄이는데 실패했다. 스코어를 줄여야 하는 홀에서 파세이브에 그친데 대한 심리적 부담을 느끼는 듯 보였던 강 프로는 17번홀에서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불운으로 미스 샷을 냈다. 페어웨이 왼쪽 벙커에서 세컨 샷한 볼이 벙커 턱에 맞고 바로 왼쪽으로 휘어 OB구역밖으로 날아가 버렸고, 더블보기 퍼팅까지 실패해 트리플보기를 기록한 것이다. 강 프로는 순식간에 7언더파로 4위까지 내려앉으며 우승의 꿈을 접었다. 3위(2,800만원)만 해도 이 대회에서 공동35위(296만원)상금을 보탠 최광수프로(2억2,457만여원)를 제치고 랭킹 1위에 올라 설 수 있었지만 4위상금 2,000만원을 챙기면서 2억2,240만원을 기록, 200여만원 차이로 랭킹 2위에 만족해야 했다. 한편 이날 우승한 자이디는 마지막홀에서 티 샷을 OB냈지만 보기로 홀아웃, 1타차 우승의 영광을 안았다. /고양=김진영기자 eaglek@sed.co.kr 최종성적 순위 선수 성적 상금(만원) 1 통차이 자이디 -10 278(70 69 69 70) 7,200 2 크레이그 캠스 -9 279(70 70 67 72) 4,000 3 유종구 -8 280(71 66 72 71) 2,800 4 강욱순 -7 281(68 71 70 72) 2,000 5 김대섭(아마) -6 282(71 70 71 70) - 김종덕 -6 282(72 70 69 71) 1,328 11 최상호 -5 283(68 74 70 71) 960 34 최광수 0 288(71 72 72 73) 259 8?입력시간 2000/10/08 17:23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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