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대 노총 따로 기념대회… 집행부·산하노조 내홍 심화…
| 119주년 노동절인 1일 오전 서울 잠실동 잠실종합운동장에서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주최로 열린‘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노동절 마라톤대회’ 에서 참가 선수들이 출발점을 힘차게 뛰어나가고 있다. 왕태석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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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등만 키운 '반쪽 노동절'
양대 노총 따로 기념대회… 집행부·산하노조 내홍 심화…
서민우
기자 ingaghi@sed.co.kr
119주년 노동절인 1일 오전 서울 잠실동 잠실종합운동장에서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주최로 열린‘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노동절 마라톤대회’ 에서 참가 선수들이 출발점을 힘차게 뛰어나가고 있다. 왕태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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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9주년 노동절'인 1일 양대 노총은 올해도 통합 행사를 하지 못하고 서울 여의도와 잠실운동장에서 각각 기념대회를 개최했다.
한국노총은 이날 오전9시부터 잠실종합운동장~동작대교에서 조합원 1만5,000명이 참가하는 '노동절 마라톤대회'를 열었다. 장석춘 한국노총 위원장은 대회사에서 "국민 속의 노동운동이라는 기치 아래 소외 받는 계층과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실천해왔다"며 "앞으로도 소외계층 지원활동을 펼쳐 사회 양극화를 극복해나가겠다"고 밝혔다.
민주노총과 민생민주국민회의 등 500여개 시민사회노동단체로 구성된 '119주년 세계 동절 범국민대회조직위원회'는 오후3시 여의도 문화공원에서 조합원과 시민 1만6,000명이 참가하는 대규모 기념대회를 치렀다.
이 행사에서 조직위는 ▦최저임금ㆍ최저생계비 현실화 ▦실업안전망 구축 ▦고용안정 보장 ▦반값 등록금 실현 ▦노동 3권 보장 ▦용산참사 해결 등을 정부에 촉구했다. 이날 기념 집회는 서울과 경기ㆍ인천 등 수도권을 비롯한 전국 13개 도시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열렸으며 총 2만5,000여명이 참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올해 노동절 행사는 예년과 마찬가지로 반쪽짜리였다고 평가됐다. 최근 집행부와 일부 산하 노조들 간 의견 대립이 점차 커져 양대 노총의 입지가 흔들리는 가운데 노동절 행사마저 따로 열어 노동계의 단결된 모습을 보이지 못했기 때문이다.
실제 한국노총 산하 공공노조연맹은 이날 오전8시30분에 잠실종합운동장에서 정부의 일방적인 공기업 선진화 방안에 항의하는 공공결의대회를 가질 예정이었지만 한국노총의 강한 만류로 집회 개최를 포기했다. 공공노조연맹의 한 관계자는 "어제(지난달 30일) 대한주택공사와 한국토지공사를 통합하는 내용의 한국토지주택공사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며 "노동자들의 생존권이 달린 집회는 양대 노총이 같이 밀어줘야 하는 것 아니냐"며 불만을 나타냈다.
민주노총도 이날 집회 장소 변경을 두고 일부 산별노조 지도부가 집행부의 행동에 불만을 제기하고 나서는 등 내부 갈등을 드러냈다. 일부 산별노조 지도부는 "애당초 범국민대회가 시청 앞 광장에서 열리기로 돼 있었는데 경찰이 집회를 불허한다고 해서 여의도로 장소를 옮기느냐"고 항의했다. 민주노총은 내년 초 집행부 선거가 예정돼 있어 집행부와 산하 노조 지도부 간 갈등이 수그러들지 않을 경우 선거전이 본격화하는 가을이면 조직이 내홍을 겪을 위험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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