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 우선협상 지위 인정미국 윌버로스 컨소시엄이 현투증권과 현대증권ㆍ현대투신운용 등 현대그룹 금융3사의 가장 유력한 인수후보로 떠올랐다.
현대증권은 1일자 공시를 통해 "지난해 9월13일 공시한 제3자 배정 유상증자의 주금납입일을 2002년 3월 말 이전에서 7월 말 이전으로 연장한다"고 밝혔다.
현대증권은 지난해 9월13일 공시를 통해 '이사회 결의를 통해 AIG컨소시엄에 기명식 우선주 5,714만주를 배정한다'며 제3자 배정 대상자를 AIG컨소시엄으로 못박았다.
결국 이날 공시는 기존 AIGㆍ윌버로스 컨소시엄의 실체를 인정하며 지난해 내렸던 제3자 배정 결의가 유효하다는 뜻으로 해석되고 있다.
현대그룹 금융3사 매각협상 추진의 주체인 금융감독위원회는 현대증권의 이날 공시에 대해 "AIG가 AIGㆍ윌버로스 컨소시엄을 비록 탈퇴했지만 윌버로스 컨소시엄은 여전히 유효하다는 입장을 재확인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즉 AIG가 탈퇴했지만 컨소시엄에 남아 있는 윌버로스가 AIG를 대체할 투자자를 컨소시엄에 유치해 투자의사를 표시해올 경우 협상대상 1호로 여전히 인정하고 있다는 것이다.
현대 금융3사는 현재 윌버로스 컨소시엄과 프루덴셜, 익명을 요구한 제3의 업체 등 3개 주체가 인수의사를 표시해온 상태다.
정승량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