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상승으로 아시아 신흥시장 국가들의 교역조건이 악화될 것이란 우려로 한국 관련 해외펀드에서 5주 만에 자금이 빠져나간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한화증권은 펀드조사업체인 이머징포트폴리오닷컴의 자료를 인용, 지난 12~18일 한주간 한국과 관련된 4개 해외펀드에서 총 1억7,400만달러가 순유출됐다고 밝혔다.
글로벌이머징마켓(GEM)펀드에서 2억3,900만달러가 빠져나갔고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펀드에서도 1억1,700만달러가 순수하게 유출됐다. 태평양 지역에서도 7,200만달러가 나간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인터내셔널펀드로는 2억5,500만달러가 순유입됐다.
민상일 한화증권 연구원은 “GEM펀드와 일본 외 아시아펀드에서의 자금 유출은 유가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아시아 신흥시장 국가들의 교역조건 악화 등 리스크 요인이 부각된 때문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또 태평양지역펀드의 경우 일본의 경기회복세가 둔화될 것이란 우려감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