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정부가 원유 2,733만배럴을 저장할 수 있는 3개의 전략비축유(SPRㆍStrategic Petroleum Reserve) 저장 시설을 2010년까지 건설한다. 내년 1월 착공하는 이 시설 건설에는 24억2,000만달러가 투자된다.
2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인도 정부가 안드라 프라데시 주 비자그에 733만배럴, 카르나타카 주의 파드루에 1,250만배럴, 망갈로르 지역에 750만배럴 규모의 저장시설을 세울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인도가 SPR 저장시설 건설에 나선 것은 저유가 시대가 끝났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인도의 원유 저장 규모는 2,850만배럴로 19일 동안 국내 수요를 감당할 수 있는 정도다. 일본 136일, 미국 118일, 한국 110일에 비해 크게 모자라는 수준이다.
한편 미국은 7억2,700만배럴, 일본이 4억3,750만배럴의 SPR을 보유하고 있다. 중국도 1억3,740만 배럴을 비축할 수 있는 시설을 저장성 동부의 닝보 등 4개 지역에 나눠 2010년까지 세울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