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아마존, 아이패드에 도전장

세계 최대 온라인 쇼핑몰인 아마존이 태블릿PC를 선보이며 애플의 아이패드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아마존이 오는 10월중 웹서핑과 동영상 시청 등이 가능한 아이패드와 유사한 기능의 태블릿PC를 출시할 예정”이라고 관계자의 발언을 인용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태블릿PC의 화면 크기는 대략 9인치 정도이며 구글의 안드로이드 운영체계를 도입하되 카메라 기능은 포함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킨들과 같은 전자북 시장에 치중하던 아마존이 아이패드의 대항마를 내놓은 것은 날로 커지고 있는 온라인 콘텐츠 시장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아이패드가 많이 팔릴수록 아마존의 입지는 좁아지기 때문이다. 아이패드 사용자는 애플의 디지털 콘텐츠마켓인 아이튠즈를 통해 책이나 음악ㆍ영화 등을 구입할 수 밖에 없어 아마존 입장에서는 전체 매출에 상당한 타격을 입고 있다. 지난해 애플이 출시한 아이패드는 올들어 5월까지 모두 1,950만달러의 매출을 올려 압도적 1위를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아마존의 태블릿PC시장 진출에 대해서는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정보기술(IT) 컨설팅 업체인 포레스터리서치의 사라 앱스는 “아마존은 이미 애플의 아이튠즈와 필적할 만한 디지털 콘텐츠 마켓을 보유하고 있다”며 “새로운 태블릿PC가 가격 경쟁력만 갖춘다면 아이패드의 대안으로 떠오를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반면 아마존이 킨들과 태블릿PC를 동시에 판매할 경우 사업전략에서 혼선이 초래될 수 있는데다 태블릿PC시장의 경쟁도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어 별로 재미를 보지 못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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