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해고않고 비용절감하려면…"

■ USA 투데이 소개 직원들을 해고하지 않고 비용을 절감할 방법은 없을까. 최근 미국 USA 투데이는 감원 및 신규 채용 중단 등의 전통적인 비용 절감법이 아닌 참신한 비용 절감 아이디어들을 소개했다. 첫째, 직원들을 공유하라고 신문은 조언한다. 일감 부족으로 인력이 남아도는 기업들의 경우 일손이 부족한 기업들과 직원들을 함께 부리라는 것. 실제로 노스 다코다주(州)에 위치한 MLT 버케이션스 콜 센터의 직원 12명은 이 지역 컴퓨터 지원팀인 사이크스에서 일하고 있다. MLT는 남는 인력을 해고하는 대신 사이크스에 빌려주고 임대 비용을 받는 등 일석이조의 효과를 누리는 셈이다. 두번째로는 사무실을 통합하는 방법이 있다. 사무실을 폐쇄하거나 합쳐서 건물 임대비용을 줄이라는 충고다. 아이오와주(州) 디 모인에 위치한 CMF&Z는 광고 회사와 마케팅 회사로 나뉜 사무실을 비용 절감을 위해 하나로 합쳤다. 이 회사의 사장 겸 CEO인 버즈 베이커는 "(사무실 통합으로) 효율성이 증가했다"며 "100여명의 직원들 중 몇 명은 사무실 공간을 줄이기 위해 재택근무까지 하고 있다"고 밝혔다. 월급 대신 스톡 옵션을 제공하는 것도 비용절감을 위한 방법이 될 수 있다. 데이터베이스 매니지먼트 회사인 액시옴은 직원들의 임금 5%를 삭감하고 대신 스톡옵션을 지급하기로 했다. 또 15% 추가 삭감을 신청한 직원들에게는 더 많은 스톡옵션을 제공하고 있는데, 전체의 35%에 달하는 직원들이 이를 선택하는 등 직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직원들을 자르는 것이 아니라 직원 스스로 회사를 나갈 수 있도록 배려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직원들이 회사가 어렵다는 것을 몸소 느끼고 다른 일자리를 찾을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을 주라는 것. 한편 정보기술(IT) 자문회사인 커터 컨소시엄이 지난 7월 IT기업 경영자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전체 기업들의 절반 정도가 영업비용을 줄이기 위해 해고 외의 다른 방법을 찾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 중 40% 이상이 일시적인 임금 삭감과 근무시간 감소를 그 대안으로 제시하는 등 해고 이외에도 비용절감을 할 수 있는 방법이 얼마든지 있음을 시사했다. 노희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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