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수 감소에 직면한 지방 대학들의 해외 유학생 유치를 위해 자치단체까지 팔을 걷어붙였다.
대구시는 18일 지역 대학들과 협력해 중국 후난성 창더시를 비롯, 칭다오, 베이징 등 중국 6개 지역 정부·학교 관계자를 초청, 중국 유학생 유치에 나섰다고 밝혔다. 대구시가 지역대학의 유학생 유치 행사를 직접 마련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중국은 지역대학 유학생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지만 유학생 수는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창더시 부시장과 교육국장 등 방문단 일행은 이날 대구에 도착해 사흘간 머물며 경북대와 계명대, 영진전문대 등 대구 지역 대학탐방에 나선다. 교육부 통계를 보면 국내 대학을 찾은 유학생 수는 2011년 8만9,537명으로 정점을 찍은 후 계속 감소해 지난해에는 8만4,891명을 기록, 3년새 5,000명 가까이 줄었다. 특히 중국 유학생의 경우 2011년 당시 국내 유학생의 70%(5만9,317명)에 이르렀으나 지난해에는 전체 유학생의 59.3% 수준(5만336명)으로 눈에 띄게 줄었다. 중국 유학생들이 미국이나 유럽, 일본 등지로 눈길을 돌리고 있기 때문이다. 대구시는 이번 행사에 이어 다음달과 10월 유학생 유치단을 직접 중국에 파견해 공동 홍보 등 유학생 유치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승대 대구시 교육청소년정책관은 “국내 학령인구는 줄고 있는 반면 세계 유학시장은 증가하고 있는 만큼 지역대학이 함께 유학생 유치를 위한 다각적인 사업들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