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니스 록하트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장은 24일(이하 현지시간) 중국발 충격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상에 큰 부담임을 인정하면서도 “올해 언젠가는 금리 인상이 시작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블룸버그는 올해 연준 산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순회 위원인 록하트가 지난 10일까지만 해도 9월 인상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음을 상기시켰다.
하지만 시장은 9월 금리 인상은 사실상 물 건너갔다고 판단했다. 영국계 투자은행 바클레이스는 금리 인상 시점을 내년 3월로 늦췄다. 바클레이스는 보고서를 내고 “우리는 미국 경제가 여전히 견고하기 때문에 완만한 금리인상이 합당하다고 판단한다”면서도 “연준이 최근의 금융시장 동요 충격 등을 파악하기 위해 금리 인상을 9월 이후로 미룰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워싱턴DC 소재 싱크탱크 미 기업연구소(AEI)의 스티븐 올리너 이코노미스트도 9월 인상 가능성을 극히 낮게 봤다. 올리너는 “금융시장 충격 때문에, 연준이 예정대로 9월에 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20%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하버드대 교수로 있는 로런스 서머스 전 미 재무장관도 “연준의 조기 금리 인상은 위험한 실수”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블룸버그는 내달 FOMC 회동 전까지 나올 새로운 지표들이 연준 결정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하면서, 오는 28일 발표되는 소비자 신뢰 지수와 8월 고용 규모(내달 4일), 소매 판매 실적(내달 15일)을 거명했다. 또 FOMC 회동이 시작되는 내달 16일 발표되는 소비자 물가 지수도 연준 결정의 변수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블룸버그는 또 연준이 매년 주최하는 잭슨 홀 회동이 스탠리 피셔 연준 부의장 주도로 오는 27∼28일 열린다면서, 이 회동에서 미 금리 추이에 대해 어떤 시사가 나올지도 주목된다고 전했다. /디지털미디어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