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우리당 ‘PK지지율’ 속타네

열린우리당이 부산ㆍ경남(PK)에서의 지지율 하락과 연이은 악재로 전전긍긍하고 있다.안상영 부산시장의 자살에 이어 `PK의 대부`를 자처하는 김정길 상임중앙위원에 대한 검찰 수사로 바람몰이에 큰 차질이 예상되기 때문. 김 위원은 대선 기간 부산 업체로부터 4억원을 모아 최도술씨한테 전달했는데 그 중 2억원이 영수증 처리가 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김 위원은 최씨의 책임을 주장했고, 우리당도 “김 위원은 단순한 전달자”라고 엄호하고 있으나 당 안팎의 시선은 매섭다. 심지어 상임위원 사퇴를 점치는 이들도 있다. 그러나 우리당으로선 김 위원을 대신할 마땅한 카드가 없다는 게 고민이다. 김두관 전 행자부장관과 김혁규 전 경남지사가 대안으로 거론되지만 현지 반응이 문제다. 그간 공을 들여온 문재인 전 청와대 민정수석은 불출마 의사를 굽히지 않고 있어 우리당을 애타게 만들고 있다.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PK지역 지지율이 답보상태를 보이는 것도 근심거리다. 16일 KBS 조사에서는 우리당 지지율(18.7%)이 한나라당(37.3%)에 비해 19%포인트나 뒤졌다. 당 관계자는 “문 전 수석이 현지 선대위원장직은 맡기로 했다”며 상황이 호전되기를 기대했지만 전망은 불투명해 보인다. <배성규 기자 veg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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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성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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