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한ㆍ중, 한ㆍ일 해저터널 추진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에 관련주들이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27일 주식시장에서는 울트라건설과 한국선재가 2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한 것을 비롯해 특수건설(10.73%), KT서브마린(7.43%) 등 해저터널 관련주로 분류된 대부분의 종목이 급등세를 보였다.
이날 해저터널 관련주들이 강한 상승세를 보인 것은 추석 연휴 기간이었던 지난 21일 국토해양부가 우리나라와 일본 및 중국을 잇는 해저터널에 대한 기술적 검토에 들어갔다고 밝혔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국토부는 최근 발표한 ‘KTX 고속철도망 구축전략'의 일환으로 한ㆍ중, 한ㆍ일 해저터널에 대한 필요성을 조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해저터널에 대한 기대감을 이용해 단기 수익을 보려는 투자자들이 관련주에 대거 몰린 것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증시전문가들은 아직 구체적인 방안이 나오지 않은 데다가 관련주로 분류된 기업들의 실제 수혜 여부가 불확실해 섣불리 투자에 나서는 것은 위험하다고 조언했다. 특히 한국선재의 경우는 지난 17일부터 24일까지 특정 지점을 통한 거래비율이 13.94%에 이를 정도로 높아 한국거래소로부터 이날 투자주의종목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해저터널 추진은 너무나 장기적인 이슈인데다가 정치적으로 민감한 사안이기 때문에 관련주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오래가긴 힘들 것”이라고 내다봤다.